비즈니스 기회
베트남학습노트 - 첫 파트는 베트남 역사이다(2)

무릇 공부는 질문에서 시작한다. 스스로 문제 의식을 품고, 의문이 있으면, 책을 읽든, 강의를 듣든 내용이 머리에 쏙쏙 들어 온다. 반면 관심이 없는 주제, 내용은 아무리 많은 시간을 쏟아부어도 남는게 적다. 젊은 시절 학교 공부할 땐 질문을 던질 틈도 없이 지식을 밀어 넣어주다 보니 공부가 썩 재미 있지 않았다.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사정이 있다는 걸 알기에 누구 잘못이라고 말하려는 건 아니다. 다만 더 재미있을 수 있었던 공부를 그렇게 하지 못한게 아쉬울 따름이다. 그래도 나이가 들어서나마 공부 재미를 알게 되었으니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자, 베트남 역사 들어가기 전 질문을 가져보자. 평소 베트남, 그리고 베트남 역사를 생각해 본 적도 없는데, 무슨 질문을 가지란 말인가? 라는 생각이 들거 같다. 그런데 가만히 우리 마음을 들여다보면 품고 있는 의문이 없을 수 없다. 질문은 예리하고, 멋진 것이어야 한다는 무의식적 강박만 내려 놓으면 된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정답을 말해야 한다고 교육 받아 왔기에 질문 하나에도 너무 힘이 들어간다. 그냥 편하게 생각하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레 떠오르는 의문들, 그것이 질문이 될 것이다.
실은 이번 학습과 글쓰기가 그런 질문, 평이한 질문에서 출발하여 그에 답하는 과정이라는 점을 말하고자 앞의 얘기들을 꺼낸 것이다. 나는 전문가도 아니고, 무슨 주장을 해야 하는 학자도 아니다. 그저 가벼운 상식을 가진 사람으로서 이 공부를 통해 딱 한발 앞으로 나아가고자 할 뿐이다. 이번 베트남 역사도 엄청 체계적, 논리적, 포괄적 내용이 아니고, 질문을 중심으로 몇 가지 사실 혹은 관점들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그러하니 독자 여러분들도 기대감을 거기에 맞추어 두시기 바란다.
우선 보통 사람으로서 베트남에 대해 상식적으로 떠 오른 몇가지 사실들과 그에 따른 질문들을 나열해 보자. - 베트남 주위에는 중국, 캄보디아, 라오스 그리고 조금 더 멀리 보면 태국, 말레이시아 등의 국가들이 있는데, 역사적으로 이들과 어떤 관계를 맺어 왔을까? - 특히 중국과는 밀접한 역사를 이어 왔을텐데 어떤 내용이 있을까? 우리나라와는 어떻게 달랐을까? - '하노이'는 역사적 도시라고 하고, 중부지방의 '후에'도 옛 수도였다고 하는데, 역사적으로 나라의 중심은 어떻게 변천해 왔을까? - 프랑스의 베트남 지배는 겉보기에 복잡해 보이는데, 그 구조는 어떤 것이었을까? 우리나라에서의 "친일파"와 같은 개념이 존재할까? - 베트남은 프랑스 식민지 였는데, 어찌하다 미국이 그렇게 깊숙이 개입하게 되었을까? - 1975년 통일 후 베트남엔 무슨 일이 있었을까? 도이모이는 무엇인가?
이번 역사 이야기는 위와 같은 질문들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기술 할 계획이다. 수박 겉핥기이고, 전문가 보기엔 초보적이고 개론적 내용들이다. 그러나 나 같은 보통 사람들에게는 그것만 해도 진일보가 아닐 수 없다. 그 정도 공부하고, 더 많은 관심이 생기거나 또 다른 기회가 생긴다면 개인적으로 그 다음 단계의 공부를 추가로 할 수 있을 것이다.
송덕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