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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시대, 도시도 ‘회복탄력성’ 키운다…MCR2030 주목

이청원 · 2026.10.05

기후위기 시대, 도시도 ‘회복탄력성’ 키운다…MCR2030 주목

기후변화로 폭염과 집중호우, 홍수, 가뭄 등 도시가 직면하는 환경 위험이 갈수록 커지면서 ‘도시 회복탄력성’을 높이려는 국제적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유엔 재난위험경감사무국이 추진하는 ‘회복탄력성 있는 도시 만들기 2030(MCR2030)’이다.

MCR2030은 도시가 기후변화와 각종 재난 위험을 스스로 파악하고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도록 지원하는 국제 협력 사업이다. 2020년 시작됐으며, 2030년까지 도시의 재난 위험을 낮추고 안전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MCR2030은 재난이 발생한 뒤 피해를 복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사전에 위험을 줄이는 도시정책을 강조한다. 도시가 지역의 기후·재난 위험을 진단하고 대응 전략을 마련한 뒤 실제 사업과 투자로 연결할 수 있도록 단계별 지원 체계를 운영한다.

환경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를 도시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보고 도시계획과 기반시설 구축 과정에 환경적 요소를 반영하도록 돕기 때문이다. 홍수와 물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물 재이용과 조기경보체계, 도시 녹지 확대, 자연의 기능을 활용하는 자연기반해법 등도 주요 대응책으로 거론된다.

도시 간 협력도 핵심이다. 각 도시가 기후위험에 대응한 경험과 정책을 공유하고 전문가와 기술을 연결함으로써 지역 여건에 맞는 해결책을 찾도록 지원한다. 단순히 환경 분야에 한정하지 않고 도시계획, 주거, 교통, 물 관리, 재난 대응 등 다양한 정책 영역을 연결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기후위기가 심화하면서 도시 환경정책의 목표 역시 변화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완화’와 함께 이미 발생하고 있는 기후변화의 영향에 대비하는 ‘적응’이 중요해진 것이다.

MCR2030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도시가 기후와 재난 위험을 줄이고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도시 구조를 만들어가는 데 필요한 국제적 협력 기반을 제공한다. 기후위기 시대에 도시의 경쟁력을 평가하는 기준도 개발과 성장뿐 아니라 얼마나 안전하고 지속가능하며 환경 변화에 잘 대응할 수 있는지로 확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