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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I PIPE] 1976년 7명에서 '쇠보다 강한 수도관'으로…글로벌 물기업 도약

조혜영 · 2026.10.15

[PPI PIPE] 1976년 7명에서 '쇠보다 강한 수도관'으로…글로벌 물기업 도약

PPI PIPE는 국내 PVC 파이프 시장을 이끄는 기업으로 오·배수관, 상수도관, 하수도관, 각종 이음관 등 배관산업 6개 전 분야를 아우르는 국내 유일의 종합 PVC 전문회사로, 국내 시장 점유율은 60%를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의 성장을 이끈 핵심 동력은 '남들과 다르게 만든다'는 신념과 기술 개발이다. 1990년 국내 최초로 캡 조임식 이음관(DRF)을 개발했고, 1991년에는 'PPI' 브랜드를 내놓으며 기능성 이음관과 파이프 시장을 개척했다. 이후 2013년에는 '쇠보다 강한 iPVC 상수도관'을 상용화했다. 7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완성된 이 제품은 충격강도와 인장강도를 함께 높여 내수압강도가 국제표준 대비 30배 이상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평가에서 진도 7의 내진 성능을 확보했으며, 미국재료협회(ASTM), 미국국립위생재단(NSF), 미국수도협회(AWWA) 인증 등을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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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확장의 성과도 두드러진다. 2016년 미국의 대표적 수돗물 공급 기업인 아메리칸워터(American Water)와 iPVC 상수도관의 미국 전역 공동 영업 계약을 체결했고, 현재 미국 여러 주의 13개 현장에 시공이 이뤄지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시 이스트베이 수도국에는 2018년부터 75km 구간에 걸쳐 노후 주철관을 대체하는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2021년에는 스페인 PVC 파이프 1위 기업인 GPF사에 iPVC 제조 기술을 이전하며, 파이프 기술의 본고장인 유럽에 기술을 역수출하는 성과도 냈다. 같은 해 회사명을 'PPI평화'에서 'PPI PIPE'로 바꾸고 글로벌 시장 공략의 본격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최근에는 기후변화에 따른 집중호우와 노후 배관 문제에 대응하는 제품 라인업도 강화하고 있다. 우·오수용 DH 5.0 이음관은 한국산업표준(KS)이 요구하는 수준보다 높은 5.0kgf/㎠ 압력에서 24시간 이상 견디도록 설계됐고, '원터치 모듈화 시스템'은 아파트 세대 배관 시공 시간을 1시간에서 6분으로 줄여 41만 세대 이상에 적용됐다. 2021년 준공한 대구공장은 국가물산업클러스터에 위치해 미주·유럽·동남아 수출용 iPVC 상수도관을 생산하고 있다.

결국 PPI PIPE의 과제는 국내 주도권을 지키면서, 해외에서 검증된 iPVC 기술을 얼마나 안정적인 수출 실적으로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 노후 상수도 교체 수요와 내진·장수명 인프라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흐름은 회사에 우호적인 환경이지만, 원재료 가격 변동과 해외 시장의 경쟁 심화는 동시에 점검해야 할 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