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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포랩스] 4050 시장의 '킹메이커'...설립 6년 만에 매출 854억 달성

조혜영 · 2026.08.04

[라포랩스] 4050 시장의 '킹메이커'...설립 6년 만에 매출 854억 달성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라포랩스는 대한민국 4050 시장을 정조준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2020년 5월 설립된 지 6년 만에 매출액 854억 원을 기록하며, 이커머스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4년 6월 예비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현재 280명 규모의 팀이 한국에서 가장 크고 소비력 강한 4050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라포랩스의 첫 번째 성공 사례는 여성 패션 커머스 앱 '퀸잇'이다. 2020년 9월 런칭한 퀸잇은 불과 1년 만에 구글플레이 '2021년 올해의 앱(우수)' 선정, 누적 다운로드 350만 달성, 구글스토어 쇼핑앱 인기 1위 등의 성과를 이뤘다. 설립 초기 연간 거래액이 2,000%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퀸잇의 경쟁력은 타겟 고객의 니즈를 깊이 있게 반영했다는 점이다. 4050 여성들의 체형과 연령에 맞춘 사이즈 필터, 휴대폰 번호만으로도 회가입 가능한 간편성, 패션부터 뷰티·명품까지 600개 이상의 주요 브랜드 입점 등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이 연령대의 일상을 이해하는 큐레이션 콘텐츠가 강점으로 평가된다.

라포랩스는 패션 플랫폼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022년 3월 식품 배송 플랫폼 '팔도감'을 론칭하며 4050의 식탁을 공략했고, 2023년에는 생활용품 커머스인 '라포테이블'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라포테이블은 라포랩스와 합병을 완료했으며, 4050의 라이프를 책임지는 통합 슈퍼앱을 2년 내 완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라포랩스의 성장성은 투자자들로부터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21년 7월 시리즈 A에서 165억 원 투자(소프트뱅크벤처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등)를 유치했으며, 2022년 2월 시리즈 B에서 360억 원(소프트뱅크, 카카오벤처스 등), 2023년 7월 시리즈 B2에서 342억 원(알토스벤처스 등)을 투자받았다. 누적 투자액은 515억 원에 달한다. 더욱 주목할 점은 재무 건전성이다. 2025년 영업이익은 100억 원대를 달성했으며, 마케팅비에 의존하지 않고 높은 고객 리텐션률로 거래액을 증가시키는 '스마일 커브'를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어려운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성장을 지속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라포랩스의 야망은 크다. 2년 내 월간활성이용자(MAU) 800만 명 달성과 거래액 3조 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 회사가 타겟하는 4050 시장의 규모는 최소 20조 원 이상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현재 라포랩스가 차지하는 시장 점유율은 시작 단계지만, 2025년 포브스코리아에서 '대한민국 고속성장 스타트업 50' 중 하나로 선정되며 주목받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라포랩스가 그동안 소외된 4050 여성 시장에 진심으로 접근한 첫 플레이어"라며 "슈퍼앱으로의 확장이 성공한다면 새로운 시장 리더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고물가 시대 가성비를 추구하는 중장년층의 쇼핑 습관 변화도 라포랩스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