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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위드] 해조류로 만드는 '도살 없는 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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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자원으로 고기를 만드는 회사가 있다. 바다와 함께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씨위드(SeaWith)'라 이름 지은 이 스타트업은 인류의 가장 오래된 과제인 식량 문제를 전혀 다른 방식으로 풀고 있다. 해조류 공학을 기반으로 한 배양육 웰던(Well-done)으로, 도축 없이 깨끗하고 맛있는 고기를 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2019년 설립된 씨위드는 처음 요오드라는 법인명으로 시작했다. 고요오드 해조류의 위험성에 주목한 창업자들은 아이오딘을 저감한 해조류 'Yo.od'를 성공적으로 개발했다. 바다의 자원에 공학 기술을 더해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경험이 더 큰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씨위드는 더 의미 있는 도전으로 도약했고, 인류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인 식량 위기에 맞서기로 결심했다.
현재 대구에 본사를 두고 광명에 본부를 둔 씨위드의 핵심 제품은 웰던이다. 해조류 기반의 독자적 지지체와 배양배지를 활용해 배양육을 생산한다. 이는 단순한 기술 개발이 아니라 새로운 식품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한다.
씨위드가 주목받는 이유는 제품이 가져다주는 환경적 가치다. 전통 축산업은 막대한 자원과 에너지를 소비하면서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반면 씨위드의 웰던은 "탄소중립을 넘어선 탄소감소(Carbon negative)를 가능하게 한다"고 회사는 설명한다. 즉, 제품 생산 과정이 대기 중의 탄소를 감소시키는 구조라는 의미다. 인스타그램에서 "씨위드는 탄소발자국을 지우는 기업"이라고 표현한 것은 이 철학을 명확히 드러낸다.
배양육은 도축 없이 동물의 세포를 배양해 생산되는 고기다. 씨위드의 경우 해조류를 지지체와 배양배지로 활용함으로써 생산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면서도 기존 고기의 식감과 영양을 구현한다. 이는 2050년 세계 인구가 100억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속 가능한 단백질 공급의 해법이 될 수 있다.
최근 씨위드는 동국대학교와 함께 식물성 대체육 '채식 만두'를 공개했다. 대학가 1000명이 호응을 보인 이 제품은 웰던의 기술이 실제 식생활 속에서 소비자들에게 수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웰니스 한우'라는 프리미엄 제품도 선보이며 배양육의 가능성을 확장하고 있다.
기술력과 투자 모멘텀
씨위드는 Series A 투자 라운드에 있으며 총 13개사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유치했다. 현재 직원 26명 규모로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정부로부터 배양육 관련 8개의 국가 R&D 과제를 수주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금준호 대표는 바이오미래식품산업협의회 회장으로도 활동하며 산업 전반의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오늘의 선택이 내일의 지구를 만든다
"도축 없이 육식을 영위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는 씨위드의 비전은 단순한 사업 목표가 아니라 인류와 지구의 공존을 위한 메시지다. 기후변화가 심화되고 자원이 고갈되는 시대, 식량 생산 방식의 전환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다. 바다의 생명력을 활용해 육지의 생명을 살리는 씨위드의 도전은 미래 식품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환경 친화적이면서도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이 스타트업이 만들어갈 미래 식탁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