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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루코] 글로벌 면도날 강자, 70년 정직 경영으로 세계 130개국 사랑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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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년 동양경금속주식회사로 출발한 도루코는 단순한 가정용품 제조사를 넘어 세계 최고의 면도날 제조 기술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1990년부터는 'DO(동양경금속)', 'R(면도기·Razor)', 'CO(회사)'의 앞글자를 따 'DORCO'를 사명으로 사용하고 있다.
도루코의 역사는 한국 근현대사와 함께해왔다. 회사는 1955년 지퍼와 연필 깎는 칼 제조로 시작했으나, 6·25전쟁 이후 미군들이 사용하던 면도기를 보고 자체 개발에 나섰다. 1962년 본격적으로 면도 사업에 진출한 도루코는 1960~1970년대 국내 안전면도기 시장에서 50% 이상의 압도적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1979년에는 영국의 유명 면도기 제조업체 윌킨슨 소드와 기술 제휴를 맺어 국제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다.
도루코의 장수 비결은 정직과 신용이다. 회장은 "고객의 신용을 제품의 품질로 보답하며 정직하게 지켜온 것이 장수의 비결"이라고 강조한다. 이러한 경영 철학은 1980년대 시장 개방으로 질레트와 쉬크 같은 해외 강자들이 들어올 때 더욱 빛을 발했다. 위기에 직면한 도루코는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1997년 자체 연구소를 설립하고, 현재까지 매년 매출의 15%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도루코의 기술력은 세계적 수준이다. 2006년에는 세계 최초로 휘어지는 절곡날 6개를 탑재한 6중날 면도기 'PACE6'을 개발했으며, 최근에는 7중날 면도기 'PACE7'을 선보이며 업계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도루코만의 단조공법(특수 스테인리스강을 두드려 만드는 기법)은 세계에서 단 한두 기업만이 보유한 최첨단 기술이다. 이 기술로 만든 면도날은 나노미터급 정밀함과 뛰어난 절삭력, 피부 손상 최소화라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도루코의 국제적 위상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1976년 수출을 시작한 이후 현재 130개 국가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매년 15%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해외 수출이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진정한 글로벌 기업이다. 지난 2015년 기준 약 2,25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최근 2025년 기준 5,032억원까지 급성장했다. 현재 한국을 포함해 6개의 생산 공장을 운영 중이며, 올해 용인과 베트남에 공장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지역별로도 도루코 제품의 인기도 다양하다. 유럽, 미국, 호주에서는 3중날 이상의 고급 면도기가 사랑받고 있으며, 중동과 남미 지역에서는 월 1억 2천만 개 이상의 2중날과 일회용 면도기가 판매되고 있다.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에서는 양날 면도기가 인기를 끌고 있어 생산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할 정도다. 도루코는 앞으로 더욱 높은 글로벌 위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온라인 비즈니스 확대와 신흥 시장 마케팅 강화를 통해 세계 면도날 시장의 진정한 강자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정직과 최고 품질이라는 기업 철학으로 시작한 도루코가 글로벌 시장에서 얼마나 더 성장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