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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노디스크]“먹는 위고비, 2030년엔 3명 중 1명 선택…韓 기업 협력도 검토”

조혜영 · 2026.01.16

[노보노디스크]“먹는 위고비, 2030년엔 3명 중 1명 선택…韓 기업 협력도 검토”

노보 노디스크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경구용 비만 치료제 ‘먹는 위고비’가 향후 비만 치료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내다봤다. 주사제 위주였던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 계열 치료가 경구제로 확장되며 환자 접근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에밀 콩호이 라르센 노보 노디스크 본사 수석부사장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매일경제와 만나 “2030년까지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환자의 약 3분의 1이 경구제를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1~2년 전보다 상향 조정된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역사적으로 비만 주사 치료를 기피해 왔던 환자군에서 치료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경구제의 가장 큰 의미”라며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는 미국 출시 초기 단계로, 향후 시장 반응을 바탕으로 한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에서의 전략이 구체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보 노디스크는 이달 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위고비 경구제 판매를 시작했다.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가운데 경구용 제형이 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일 1회 복용하는 알약 형태로, 시작 용량인 1.5㎎ 기준 하루에 5달러(7000원), 한 달 치료비는 149달러(약 21만5000원) 수준이다.

한국 시장에 대해선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한국에서만 35개 이상의 글로벌 3상 임상이 진행 중이며, 정부 협력과 디지털 헬스 프로그램을 통해 예방·관리까지 아우르는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라르센 부사장은 “한국의 선도적인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의 제휴나 협력 기회에도 열려 있다”며 “한국은 인공지능(AI) 기술과 바이오텍 발전 수준이 높아 전 세계 만성 질환 치료에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은 아시아 내에서도 GLP-1 도입 우선순위가 높았던 국가”라며 “현재도 높은 시장 점유율과 강력한 브랜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팀은 예방, 치료, 관리에 이르는 치료 여정 전반에 걸쳐 활발히 활동하며 한국인의 비만 개선을 위한 광범위하고 전인적인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고도 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7~9월)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 매출은 1420억원으로 전체의 약 70%를 차지했다.

GLP-1 기반 치료의 향후 확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라르센 수석부사장은 “인류는 아직 GLP-1 개발 및 확장에 있어 초기 단계에 있다”며 “잠재력의 확장을 논의하기 전에 현재 승인된 치료 적응증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최근 미국에서 지방간염(MASH)에 대한 GLP-1 치료제의 적응증 승인을 받았으며, 이를 전 세계 시장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2형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의 경우 만성 신장 질환에 대한 보호 효과가 확인되면서 치료 영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대사질환 치료와 관련해서는 아밀린 유사체의 역할을 언급했다. 아밀린은 식사 후 포만감을 높이고 위 배출을 지연시키는 호르몬으로, 혈당과 체중 조절에 관여한다. 일부 환자에게는 아밀린이 치료 단계의 일부이거나 독립적인 옵션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아밀린 유사체는 GLP-1을 보완하는 중요한 기전을 갖고 있다”며 “아밀린과 GLP-1 병용요법은 더 높은 체중 감량을 가져올 수 있고, 아밀린 단독요법은 보다 높은 수준의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라르센 부사장은 “신약 개발 속도는 중요하지만, 품질과 환자 안전성을 유지하면서 개발을 가속화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주요 3상 임상 프로그램에서 일정과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출처 : 매일경제

링크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6219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