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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릴리온랩스]한국 AI의 새 기준을 만드는 ‘초거대 언어모델(LLM)’ 선도 스타트업

조혜영 · 2026.01.22

[트릴리온랩스]한국 AI의 새 기준을 만드는 ‘초거대 언어모델(LLM)’ 선도 스타트업

2024년 설립된 인공지능 스타트업 트릴리온랩스(Trillion Labs)가 국내외 AI 업계에서 빠르게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한국어 및 아시아 언어권에 최적화된 대형 언어 모델(LLM)을 처음부터 독자 개발(from-scratch) 하는 데 강점을 두며, 기술적 투명성과 개방성을 통해 한국 AI 생태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한국형 AI’ 구축을 향한 도전

트릴리온랩스는 한국어와 아시아 언어를 깊이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 LLM 개발을 목표로 한다. 영어 중심으로 발전해온 기존 글로벌 AI 모델과 달리, 이 회사는 한국 문화·정서에 맞는 생성형 AI를 지향하며 지역 특화 인공지능을 연구한다.

설립 초기 트릴리온랩스는 강도 높은 자체 연구를 바탕으로 Tri-7B 등 대형 언어 모델을 공개했다. 이 모델은 공개형(open source)으로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한국어 처리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 최대 규모 70B 모델 공개 및 오픈소스 전략

2025년 트릴리온랩스는 대한민국 스타트업으로는 최초로 70억 규모(70B) 파라미터 LLM인 ‘Tri-70B’ 모델을 발표하며 또 한 번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이 모델은 국내에서 처음부터 개발된 초거대 AI 모델으로 평가되며, 최종 모델뿐 아니라 학습 과정 중 생성된 중간 체크포인트까지 공개돼 연구자 및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이 같은 오픈소스 중심 전략은 기술 투명성을 높여 한국 AI 연구 커뮤니티 전체의 발전을 촉진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특히 초대형 모델의 학습 과정을 공개함으로써 외부 연구자들도 높은 비용 없이 모델 성능을 재현하거나 응용할 수 있다.

글로벌 진출과 기술 경쟁력 확보

트릴리온랩스는 국내 성과를 넘어 글로벌 기술 생태계와 연결되는 성과도 이루고 있다. 2025년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의 ‘2025 AWS 생성형 AI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 전 세계 약 2,000개 기업 중 40개 스타트업으로 선정됐다. 이를 통해 최대 100만 달러 상당의 AWS 크레딧과 기술 멘토링, 글로벌 파트너 네트워크 접근 기회를 얻게 됐다.

이 같은 글로벌 프로그램 선정은 트릴리온랩스가 해외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는 신생 AI 스타트업으로 도약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혁신적 연구와 미래 전략

트릴리온랩스는 언어 모델 개발뿐 아니라 학습 효율을 혁신하는 연구 결과도 발표했다. 대표적인 예로 ‘rBridge’ 기술은 소형 모델을 활용해 대형 모델의 성능을 예측함으로써 AI 연구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방법을 제시했다. 이 기술은 기존 AI 연구의 고비용 구조를 완화하는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의료 분야 AI 기업 루닛(Lunit) 등과 협업해 의과학용 파운데이션 모델(Co-Scientist)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언어처리 영역을 넘어 과학·의료 AI 연구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움직임도 보인다.

도전과 전망

트릴리온랩스는 최근 몇 년간 급성장한 국내 AI 스타트업 중에서도 기술력·투명성·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갖춘 대표주자로 평가된다. 그러나 글로벌 대형 AI 기업과의 경쟁, 대규모 연산 자원 확보, 다국어 지원 확장 등의 과제가 남아 있다. 이러한 도전 속에서 트릴리온랩스가 한국 AI 생태계의 자존심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