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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로보틱스]외식업의 미래를 로봇으로 만든다

조혜영 · 2026.05.25

[베어로보틱스]외식업의 미래를 로봇으로 만든다

구글 엔지니어에서 순두부집 사장이 되었다가 다시 로봇 스타트업 CEO가 된 하정우 창업자. 이같은 독특한 경력은 베어로보틱스를 탄생시킨 원동력이 되었다. 미국 캘리포니아 레드우드시티를 본사로 둔 베어로보틱스는 2017년 5월 설립 이후 세계 최초의 자율주행 서빙로봇 '서비(Servi)'를 개발하며 외식산업의 게임 체인저가 되고 있다.

하 대표의 창업 배경은 남다르다. 20년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던 그는 우연히 순두부 가게를 운영하며 외식업의 현실과 마주했다. 고객 응대, 서빙, 조리는 물론 가장 큰 골칫거리는 인력 고용이었다. 육체적 힘만 아니라 정신적 스트레스까지 견뎌야 하는 자영업의 고통을 온몸으로 경험한 그는 서빙 자동화라는 아이디어를 구상했다. 낮에는 가게를 운영하고 밤에는 주방 창고에서 공동창업자들과 함께 로봇 개발을 진행하던 초기 일화는 이 회사의 창립 정신을 잘 보여준다.

베어로보틱스는 목표 고객을 'CEO'로 정의했다. 고객(Customer), 직원(Employee), 오너(Owner)의 이익을 모두 고려한 제품 설계 철학이다. 서비는 국내 최대 적재용량(40kg)의 '서비 플러스', 다목적 모델인 '서비', 음료 서빙에 최적화된 '서비 미니' 등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최근에는 물류용 로봇 'Carti 100'을 출시하며 외식산업을 넘어 물류 분야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베어로보틱스 서비의 차별점은 완전한 자율주행에 있다. 100% 자율주행 로봇으로 식당 바닥의 작은 장애물까지 감지하며, 좁은 통로(45cm)에서도 부드럽게 주행한다. 최대 12시간 안정적 운용이 가능한 배터리와 다수 로봇 간 충돌을 방지하는 군집 제어 기술은 실제 식당 환경에서 개발된 결과물이다. 또한 서비는 업계 최초로 미국 위생국(NSF) 인증을 획득하며 신뢰성을 입증했다.

현재 베어로보틱스는 맥도날드, 댄니스(Denny's), 칠리스(Chili's) 등 글로벌 유명 프랜차이즈부터 한국의 반구정, 온더보더, 몬스터포 등 주요 외식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했다. 국내에서도 신세계푸드, CJ올리브네트웍스, 롯데백화점 등과 협력하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약 2천만원대의 구매 가격 또는 월 60만원대의 렌탈 방식으로 제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