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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시대의 물 문제 해결, 국제물주간 2026 대구에서 개막

이청원 · 2026.09.10

기후변화 시대의 물 문제 해결, 국제물주간 2026 대구에서 개막

전 지구적 물 위기의 해결책을 모색하는 국제 대화의 장이 9월 9일부터 11일까지 대구에서 열린다. 대한민국국제물주간(KIWW) 2026은 세계 최대 규모의 물 관련 국제행사로, 기후변화로 인한 물의 부족, 수질 악화, 에너지 부족이 맞닿아 있는 복합적 환경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실질적인 해답을 찾는 무대다.

'물·에너지·AI: 우리의 미래를 지키다'라는 올해 주제는 현재 전 지구가 마주한 환경 현실을 명확히 반영한다. 유엔 산업개발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까지 세계 인구의 55%가 물 부족에 직면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동시에 물 공급과 처리에 필요한 에너지 수요는 급증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의 활용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기후변화는 물 환경에 직접적인 타격을 가하고 있다. 가뭄과 홍수의 극단화, 수온 상승으로 인한 수생생물 생태 변화,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연안 생태계 파괴 등이 동시에 진행 중이다. 국제물주간 2026은 이러한 위기에 대응하는 방법으로 세 가지 축을 제시한다.

첫째는 물 관리의 지속가능성이다. 전 세계 담수 자원의 70%가 농업에 사용되는 현실에서, 스마트한 수리관개 시스템, 빗물 활용, 지하수 순환 기술 등 혁신적 물관리 기술이 논의된다. 둘째는 물과 에너지의 네거스(Nexus) 개념이다. 물 처리에 소요되는 에너지를 줄이고, 수력발전을 포함한 물 관련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순환 경제의 고리를 완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셋째는 인공지능 기술의 역할이다. 수질 모니터링, 물 수요 예측, 홍수 조기 경보 시스템 등 AI 기반의 스마트 솔루션이 물 관리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국제물주간 2026은 단순한 학술대회를 넘어 한국 물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실질적 플랫폼이다. 행사에는 한국환경공단,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참여 기업 11곳이 공동관을 구성하여 초순수 기술, 수열에너지, 지하수 순환 시스템, 스마트 빗물 관리 기술 등 최첨단 물 관련 솔루션을 선보인다. 이는 K-water와 같은 물 분야 선도 기업들의 해외 진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중소 및 스타트업들에게 글로벌 시장 접근 기회를 제공한다는 의미다.

특히 기후변화 시대에 필수적인 '스마트 물 인프라'는 한국의 강점 분야다. 스마트 센서, 빅데이터 분석,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조합한 한국식 물 관리 기술은 중동, 남아시아, 동남아 등 물 스트레스 지역에서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다. 국제물주간은 이러한 기술을 세계에 알리고 비즈니스로 연결하는 중요한 창구가 된다.

행사는 기후에너지환경부, 대구광역시, K-water, 한국환경공단, 한국수력원자력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물포럼이 주관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는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전문 단체가 함께 움직이는 통합된 물 관리 거버넌스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세계 각국 정부, 국제기구, 기업, 학계, NGO 등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물 문제의 해결에 있어 어느 한 주체도 단독으로 대응할 수 없으며, 국제 협력과 기술 공유가 필수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물은 생명의 기본이자 문명의 기초다. 기후변화가 심화되고 인구가 증가하는 시대에 물을 어떻게 관리하느냐는 인류의 미래를 결정하는 문제다. 2026년 대구에서 열리는 국제물주간은 그 해답을 찾기 위해 전 세계가 모여 나눈 지혜와 기술의 흔적이 될 것이다. 더 나아가 '물의 미래'가 '인류의 미래'라는 인식 아래 지속가능한 글로벌 물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