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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센엔텍]‘국내 최초 SI’의 간판에서 AX 파트너로…공공 강점이 시험대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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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SI 강자’로 분류되던 아이티센엔텍이 요즘 가장 자주 꺼내는 키워드는 AX(AI 전환)다. 회사는 스스로를 “국내 최초 SI 전문기업”으로 소개하며, 축적된 공공·국방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금융·공공 전반에 AX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힌다.
회사의 뿌리는 오래됐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1974년 전산 조직에서 출발해 1981년 SI 전문기업으로 설립됐다. 이후 공공 분야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산업 내 입지를 키웠고, 현재는 시스템 통합(SI)과 IT 아웃소싱(ITO)에 더해 인공지능·빅데이터·클라우드 등 이른바 ABCDX 영역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는 흐름을 전면에 내세운다.
아이티센엔텍의 최근 변화는 ‘그룹 정체성 강화’와 맞물려 있다. 아이티센그룹은 2024년 새 CI 공개와 함께 주요 계열사 사명 변경을 진행했고, 그 과정에서 쌍용정보통신이 ‘아이티센 엔텍’으로 바뀌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회사 본사 주소지는 과천로 안내돼 있고, 2024년 기준 매출 4481억원, 임직원 981명이라고 자체 자료에 적었다.
사업 구조는 공공·대기업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전환과 운영(MSP)으로 확장하는 형태다. 금융정보업체 기업 분석에서는 공공·제조·물류·서비스·금융을 대상으로 SI, ITO, ABCDX 사업을 운영하고, 연결 종속회사로 아이티센클로잇 등을 보유한다고 정리한다. 같은 자료는 클라우드 전환 사업 확대와 공공 차세대 시스템 구축 수주가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줬다는 취지로 평가했다.
다만 ‘AX 전환’ 구호가 곧바로 경쟁력으로 환산되는 것은 아니다. 공공 시장은 수주 규모가 크지만 예산·정책·감사 리스크에 따라 일정이 흔들리기 쉽고, 특정 대형 사업 성패가 실적 변동성을 키우는 구조적 한계도 있다. 실제로 업계 매체는 공공 첫 실시간 DR(액티브-액티브)로 주목받은 통합지방재정 재해복구(DR) 시스템 구축 사업을 아이티센엔텍 컨소시엄이 수주했다고 전했는데, 이런 대형 프로젝트는 기술 역량을 증명하는 동시에 품질·운영 책임을 끝까지 감당해야 하는 ‘리스크 동반 성장’의 성격이 짙다.
회사가 다음 단계로 가려면 ‘무엇을 한다’보다 ‘어떻게 검증하느냐’가 중요해졌다. 첫째, AX·클라우드 전환 성과를 레퍼런스 중심 홍보에 그치지 말고, 공공·금융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생산성·장애율·비용 절감 지표로 정례 공개하는 방식이 필요하다. 둘째, 인력 집약형 SI 모델에서 벗어나려면 AI 코딩 등 도구화 전략을 내세우는 만큼, 개발 품질·보안·책임 범위를 계약과 운영 체계로 명확히 해야 한다. 셋째, 공공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민간 확장 전략은 말이 아니라 반복 가능한 수익 모델로 증명돼야 한다. ‘국내 최초’의 역사 위에 ‘검증 가능한 혁신’을 쌓지 못하면, AX는 구호로 끝나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