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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리드] ‘아데노바이러스 벡터’로 승부하는 백신 개발사…코로나 백신·위탁생산·항암백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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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리드는 전기·반도체가 아닌 ‘감염병 백신’으로 코스닥에 이름을 올린 드문 기업이다. 자체 플랫폼을 앞세워 신종 감염병과 변이에 빠르게 대응한다는 전략을 내걸고, 코로나19 백신 임상과 위탁생산(CMO·CDMO)을 병행하며 생존과 성장을 동시에 모색하고 있다.
회사의 정체성은 ‘플랫폼’에 있다. 셀리드는 복제 불능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기반(Ad5/35) 백신 플랫폼을 핵심 기술로 제시한다. 항원만 교체하면 새 변이에 대응할 수 있다는 논리다. 회사는 이 플랫폼을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적용했고, 변이 대응 연구와 생산 계획도 공개해왔다.
파이프라인의 중심에는 코로나19 예방백신 ‘AdCLD-CoV19’ 계열이 있다. 회사는 영문 파이프라인 페이지에서 ‘AdCLD-CoV19-1’의 임상 단계와 목적을 공개하고 있다. 또한 임상시험 등록 사이트에는 AdCLD-CoV19 관련 연구가 다수 등재돼 있어 개발이 단발성이 아니라는 점은 확인된다.
사업 구조는 백신 개발만으로는 설명이 끝나지 않는다. 셀리드는 2020년 완공한 GMP 시설을 기반으로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과 위탁개발생산(CDMO)도 전개하고 있다고 공시·기업정보 서비스들이 전한다. ‘연구개발 기업’이 현금흐름을 만들기 위해 생산·서비스를 붙이는 전형적 모델이지만, 동시에 본업 경쟁력이 흐려질 위험도 함께 안고 간다.
재무와 사업의 균형은 여전히 과제다. 일부 기업정보 자료는 위탁생산과 기술이전 매출 등으로 매출이 증가했지만 연구개발비 부담으로 수익성 개선이 제한적이었다고 분석한다. 셀리드 역시 운영자금과 임상 진행을 위한 유상증자 등을 언급해 ‘개발 지속을 위한 자금 조달’이 현실적 변수임을 드러냈다.
특이한 변화도 있다. 2024년 (주)포베이커 합병으로 이커머스 사업부를 신설했다는 대목은 ‘백신 개발 전문기업’ 이미지와 직결되지는 않는다. 바이오 기업이 불확실한 임상 사이클을 버티기 위해 비(非)바이오 사업을 붙이는 사례가 없지 않지만, 투자자와 시장은 결국 “핵심 역량이 어디에 집중돼 있나”를 다시 묻게 된다.
셀리드가 ‘백신 개발사’로 신뢰를 넓히려면 숫자보다 구조를 먼저 설득해야 한다. 첫째, 임상 단계별 목표와 일정, 실패 가능성까지 포함한 정보 공개를 강화해야 한다. 둘째, CMO·CDMO가 연구개발을 뒷받침하는 수단인지, 독립 성장축인지 수익 구조를 분명히 제시해야 한다. 셋째, 잦은 자금 조달이 반복될수록 지배구조와 자금 사용의 투명성이 성패를 가른다. 국제 협력 사례처럼 외부 검증이 가능한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것도 현실적 대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