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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5년까지 신규 배달 이륜차 60% ‘전기이륜차’로…정부·배달업계 전동화 협약

정부가 배달 현장 매연과 소음을 줄이겠다며 2035년까지 신규 도입되는 배달용 이륜차의 60% 이상을 전기이륜차로 전환하는 목표를 내걸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5일 배달 중개 플랫폼과 배달대행사, 전기이륜차 제작·렌탈 기업, 관련 기관과 ‘배달용 전기이륜차 보급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매년 새로 투입되는 배달용 이륜차 가운데 전기이륜차 비중을 2030년까지 25% 이상, 2035년까지 60%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제도·시장 여건을 함께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협약 참여 주체로는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쿠팡이츠서비스, 요기요 등 배달 중개 사업자와 바로고·부릉·생각대로 등 배달대행사, 대동모빌리티·케이알모터스·디앤에이모터스 등 제작사, 렌탈사, 배달서비스공제조합, LG에너지솔루션, 한국자동차환경협회 등이 포함됐다. 정부와 업계는 배달 업무에 맞춘 전기이륜차 보급, 성능 개선과 사후관리 체계 강화, 이용자 교육·캠페인, 배달 전용 렌탈 서비스 개발, 충전 편의 제고 등을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전기이륜차 보급 속도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인식도 이번 목표 설정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해 전국 이륜차 신규 신고 10만4848대 중 전기이륜차는 약 9.7%로 집계돼, 같은 기간 전기차 보급률(약 13%)보다 낮은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다만 이번 대책이 ‘신규 도입’ 기준인 데다 법적 구속력이 없는 자율 협약 성격이어서 실효성을 두고는 논쟁이 예상된다. 현장에서는 주행거리·충전시간·배터리 교환 인프라 부족, 제조사별 배터리 호환 문제, 수리·부품 수급과 같은 유지관리 불안이 전환을 가로막는 핵심 요인으로 거론돼 왔다.
전문가들은 목표 달성을 위해 “인센티브를 넘어선 구조적 처방”이 필요하다고 본다. 첫째, 배달 거점과 상업지 중심으로 충전·교환 인프라를 촘촘히 깔고, 교환형 배터리의 표준화와 호환성 확보를 전제로 시장을 키워야 한다는 제안이 나온다. 둘째, 라이더가 체감하는 총소유비용(TCO)을 낮추기 위해 구매보조금에 더해 렌탈·보험·정비를 묶은 표준형 상품을 확산하고, 플랫폼이 전환 비용을 분담하는 방식의 상생 모델을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셋째, 배터리 안전성과 화재 대응 매뉴얼, 정비 인증체계 등 ‘안전 인프라’를 함께 올려야 전동화가 현장 저항 없이 진행된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