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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 다회용기 도입 확대…스포츠 행사 ‘쓰레기 감축’ 시험대

이청원 · 2026.03.20

서울월드컵경기장, 다회용기 도입 확대…스포츠 행사 ‘쓰레기 감축’ 시험대

서울시가 프로축구 홈 개막전을 계기로 서울월드컵경기장 일대에 다회용기를 도입하며 대형 스포츠 행사에서의 쓰레기 감축 실험에 나섰다.

서울시는 FC서울 홈 개막전에 맞춰 서울월드컵경기장 내부 편의점과 외부 푸드트럭에서 다회용기 사용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관람객이 경기장에서 구매하는 음식과 음료를 일회용품 대신 재사용 가능한 용기에 담아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번 조치는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스포츠 경기 특성상 단기간에大量의 일회용 쓰레기가 발생하는 문제를 줄이기 위한 것이다. 실제로 경기 한 번에 발생하는 플라스틱 폐기물은 수톤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다회용기 도입으로 폐기물 발생량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회용기는 경기장 내 지정된 반납함이나 외부 수거 지점을 통해 회수된다. 수거된 용기는 전문 세척 과정을 거쳐 다시 사용된다. 시는 위생 관리와 회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민간 업체와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환경적 효과는 분명하다.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감소는 온실가스 배출 저감과 직결된다. 생산·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반복 사용이 가능한 다회용기는 일정 횟수 이상 사용될 경우 일회용품 대비 환경 부담이 현저히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다만 현장 정착 여부는 여전히 변수다. 관람객의 자발적 반납 참여가 낮을 경우 회수율이 떨어질 수 있고, 세척·운송 과정에서 추가 비용과 에너지가 발생할 수 있다. 일부 이용자는 보증금 제도나 반납 절차에 불편을 느낄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제도의 성공을 위해서는 편의성과 인센티브 설계가 핵심이라고 지적한다. 반납 동선을 단순화하고 보증금 환급 절차를 간소화해야 참여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동시에 시민 인식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홍보도 필요하다.

서울시는 이번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대형 공연과 다른 스포츠 행사로 다회용기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일회성 캠페인을 넘어 생활 속 자원 순환 모델로 정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