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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스페이스]국내 민간 우주산업의 도전자

조혜영 · 2026.05.18

[이노스페이스]국내 민간 우주산업의 도전자

2017년 9월 설립된 이노스페이스는 한국 민간 우주 산업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김수종 대표가 이끄는 이 회사는 하이브리드 로켓 기술이라는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정부 주도의 우주 개발 시대를 민간 영역으로 확장시키고 있다. 정부 정책이 아닌 시장 중심의 우주 사업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이노스페이스의 여정은 한국의 뉴스페이스 시대를 대표하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노스페이스의 핵심 기술은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이다. 이는 고체 연료와 액체 산화제를 결합한 방식으로, 고체 로켓의 안전성과 액체 로켓의 유연성을 동시에 갖춘다. 기존 액체 로켓처럼 추력을 조절할 수 있으면서도 부품 수는 간단하고 제조 비용은 낮다. 특히 무독성 추진기관을 사용해 환경 친화적이며, 높은 신뢰도를 자랑한다. 김수종 대표는 15년 이상 이 기술 한 분야에 집중해온 전문가로, 이스라엘 테크니온 공대에서 로켓 추진 기술을 연구했고 한화 방산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다.

회사의 주력 상품은 소형 위성 발사체 '한빛(HANBIT)' 라인업이다. 이는 다양한 탑재 중량에 대응할 수 있는 모듈화 설계로, 고객별 맞춤형 발사 서비스를 가능하게 한다. 2025년 10월에는 국내 최초로 우주항공청으로부터 민간 상업 발사 허가를 획득했으며, 이후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첫 상업 발사를 시도했다. 또한 이노스페이스는 과학 로켓 '블랙버드'와 준궤도 다목적 로켓 '세빛' 등 다양한 제품군을 개발하고 있다.

2026년에는 사업 영역을 확대해 위성 개발·제조 사업부를 신설했다. 독자 개발한 첫 시험 위성 '이노샛-0'을 공개하며, 우주 발사체 제조에서 시작해 위성 개발, 발사, 운용, 데이터 서비스에 이르는 고객 임무 전주기를 담당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는 스페이스베이 등 국내 위성 분리 시스템 전문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추진 중이다.

국제 협력도 활발하다. 이노스페이스는 캐나다 우주항공·방산 기업 알샛 스페이스(RSAT Space)와 위성 발사 서비스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일본의 항공우주 전문 종합상사 자룩스(JALUX)와 위성 발사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 미국 옥톤(Oqton) 등 글로벌 기업들과 AI 기반 적층제조(3D 프린팅) 협력도 추진 중이다.

하이브리드 로켓의 특성상 신속한 제조와 수시 발사가 가능하며, 비용 효율성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발사 대기 시간을 단축하고 유연한 발사 운영을 통해 위성 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노스페이스는 한국의 우주 산업이 기술 자립에서 한 단계 나아가 글로벌 상업화 시장으로 진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정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의 전환, 그 중심에 이노스페이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