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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코보]삼성전자 모바일 전략 기획자의 도전, 비건 뷰티의 강자로 부상하다

조혜영 · 2026.06.03

[토코보]삼성전자 모바일 전략 기획자의 도전, 비건 뷰티의 강자로 부상하다

삼성전자 모바일사업부 출신의 이병훈 대표가 2021년 설립한 K뷰티 브랜드 토코보가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에서 쌓은 상품 전략 기획 경험을 뷰티 산업에 접목한 그는 국내에서 출시 9개월 만에 올리브영 입점에 성공하며 화려한 데뷔를 이뤘다. 더욱 놀라운 것은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다.

토코보는 멕시코, 칠레 등 남미 국가의 헬스 앤드 뷰티(H&B) 스토어 채널에서 일부 제품이 판매량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기업 매출도 증가세가 가파르다. 2022년 19억원에서 2024년 293억원으로 급증했으며, 매출의 80%가 해외에서 발생한다. 2025년 목표는 550억원으로, 창립 5년 만에 100배 이상의 성장을 이루어냈다. 최근 사모펀드 오션프론트파트너스가 약 500억원 규모로 경영권을 인수하며 브랜드의 가치를 재확인했다.

토코보의 성공 비결은 '남이 만들지 않는 독창적인 제품'에 있다. 일반 립밤 시장에 컬러 립밤 트렌드를 주도했고, 선스틱 같은 틈새시장을 공략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했다. 20대를 타깃한 젤 타입 아이크림으로 기존 고정관념을 뒤집기도 했다. 모든 제품이 동물 실험을 배제한 비건 제품으로, 윤리적 소비 트렌드와도 맞닿아 있다.

마케팅 전략도 돋보인다. SNS를 통해 글로벌 인플루언서에게 적극적으로 샘플을 뿌리고, 아마존, 이베이 같은 주류 채널과 각국 현지 채널에 동시 진출하는 다변화 전략으로 중국 의존도를 낮췄다. 세련되고 모던한 패키지 디자인도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토코보가 보여주는 성공 사례는 한국 화장품 산업의 변화를 상징한다. 기존 중국 시장 의존을 벗고 글로벌로 눈을 돌린 K뷰티 브랜드들이 SNS 활용과 차별화된 제품으로 세계 시장을 점령하고 있다. 올해 일본 2000개 이상의 오프라인 매장 입점을 목표로 하는 토코보는 K뷰티의 미래를 스스로 증명해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