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마켓기술을 고객가치로 만드는 미디어

비즈니스 기회

금값 상승 속 '옥 열풍'…2030세대가 주도하는 새로운 소비트렌드

박윤석 VP · 2026.09.11

금값 상승 속 '옥 열풍'…2030세대가 주도하는 새로운 소비트렌드

한때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옥 액세서리가 2030세대 사이에서 새로운 패션 아이템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소비 시장의 구조 변화와 세대별 선호도 차이를 보여주는 경제 현상으로 주목되고 있다.

지난 3~8월 소셜미디어 언급량은 급증했다. 네이버 블로그 언급량은 3월 269건에서 8월 609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고, 인스타그램은 35건에서 142건으로 4배 이상 늘어났다. 특히 주목할 점은 셀럽 중심의 담론에서 '구매 성지 공유' 중심으로 전환된 것이다. 셀럽 결합 언급은 7월 105건에서 8월 63건으로 감소했지만, 구매처 언급은 같은 기간 180건에서 239건으로 증가해 소비자들이 실제 구매로 진행하는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

글로벌 금값 상승이 옥 액세서리의 부상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금·은 등 귀금속 가격이 급등하면서 젊은 세대가 느끼는 고급 액세서리 진입 장벽이 높아졌다. 반면 옥 액세서리는 3000원대 저가 제품부터 578만원대 고급 제품까지 폭넓은 가격대를 형성해 소비자 선택폭을 제공한다. 특히 "부담 없음"이 핵심으로, 낮은 가격대 여러 개를 겹쳐 착용하는 '레이어드 스타일링' 소비 방식이 확산되고 있다.

업계는 이 현상을 과거 문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소비하는 '뉴트로' 트렌드의 확장으로 해석한다. 필름카메라, LP음반이 재조명받은 것처럼 옥도 전통성 대신 개성과 디자인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재해석되고 있다. 한류 콘텐츠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BTS 뷔와 배우들의 옥 액세서리 착용은 글로벌 팬들의 관심을 유도하며 수출 수요까지 창출하고 있다.

세계 옥 주얼리 시장은 2026년 51억 달러에서 2035년 88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주얼리 시장도 2025년 9조 774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4% 증가했으며, 옥 액세서리는 이 중 고속 성장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과제도 있다. 가격대의 큰 편차 속에서 진위 논란, 파손 이슈, 품질 기준 부재 등이 소비자 신뢰를 해칠 수 있다. 업계 표준화와 소비자 교육이 시급한 상황이다. 옥 액세서리 시장이 이번 열풍으로 안착하려면 시장 신뢰도 구축과 함께 지속 가능한 소비 문화 형성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