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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수 플레이태그 대표 "AI로 영유아 행동 분석…아이 하루를 '한눈에'" [탐방기UP]

박윤석 기자 · 2023.12.26

박현수 플레이태그 대표 "AI로 영유아 행동 분석…아이 하루를 '한눈에'" [탐방기UP]

이투데이 원문 기사전송 2023-12-25 17:00 최종수정 2023-12-25 17:38

[이투데이/정수천 기자]

대한민국 전체 기업 중 대기업은 1%가 채 되지 않습니다. 그 1% 대기업이 굳세게 뿌리를 내리는 동안 99%의 중견ㆍ중소기업은 쉼 없이 밭을 갈고 흙을 고릅니다. 벤처ㆍ스타트업 역시 작은 불편함을 찾고, 여기에 아이디어를 더해 삶을 바꾸고 사회를 혁신합니다. 각종 규제와 지원 사각지대, 인력 및 자금난에도 모세혈관처럼 경제 곳곳에 혈액을 공급하는 중기ㆍ벤처기업, 그들의 기업가 정신과 혁신, 고난, 성장을 &lsquo;탐방기(記)&rsquo;에 &lsquo;업(UP)&rsquo; 합니다. <편집자주>

&ldquo;플레이태그의 장기적 목표는 세상 모든 사람의 행동을 분석해 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rdquo;

박현수 플레이태그 대표는 25일 본지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ldquo;행동 분석의 요구가 가장 큰 영유아, 시니어 시장 침투를 첫 번째 목표로 하고 있다&rdquo;며 이같이 밝혔다.

미네소타 주립대 컴퓨터공학과 교수이기도 한 박 대표는 3차원 행동 복원 인식의 권위자다. 컴퓨터 비전 분야 최고 학회와 저널에 50편 이상 논문을 발표한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ldquo;발달 장애 어린이들의 행동 분석과 관련한 연구 과정을 거치면서 영유아 발달 진단, 노인성 질환 진단을 누구나 쉽게 받을 방법을 생각하며 창업을 결심했다&rdquo;고 말했다.

박 대표는 미국 대학에 있으면서 행동 분석에 대한 프로젝트를 통해 자폐 스펙트럼, 조현병,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의 증상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알고리즘 개발을 주도했다. 사회적 임팩트가 큰 프로젝트인데도 실생활에 바로 적용되기에는 갈 길이 멀다고 느껴 컴퓨터 비전 기반의 인공지능(AI) 행동 분석 기술 기업 플레이태그를 설립했다.

그는 &ldquo;AI가 많은 산업을 주도하고 있지만, 행동 분석, 특히 영유아를 위한 행동 분석은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rdquo;고 짚었다. 아이들의 행동은 컴퓨터 비전이 적용하기 어려운 요소를 모두 포함하고 있어서다. 또 영유아 행동 분석을 비즈니스 모델로 만들어낸 사례도 아직 없다.

박 대표는 &ldquo;이 두 문제를 해결해보고자 사업을 시작했다&rdquo;며 &ldquo;영유아 행동 분석의 선구자적 기술 회사로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실생활에서 많은 아이가 AI의 긍정적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할 것&rdquo;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2월 설립된 플레이태그는 같은 해 3월 미국지사인 플레이태그 아메리카를 세웠다. 올해 초 마이쿠키런 대표를 역임한 노사라 스토리라인 제품 총괄, 소프트뱅크벤처스 상무를 역임한 조우성 부사장이 합류하면서 체계적인 경영조직을 구축했다. 플레이태그 팀은 컴퓨터 비전&middot;머신러닝 연구인력, 영유아기관 교사경력을 가진 제품개발 인력, 유아교육업계 경력을 가진 영업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미국에 3명, 한국에 17명 등 총 2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플레이태그는 &lsquo;스토리라인&rsquo;이라는 행동 분석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스토리라인은 교육&middot;돌봄 기관과 보호자를 위한 자동 알림장 솔루션이다.

아이의 하루 &lsquo;신체 활동량&rsquo;, &lsquo;상호작용&rsquo;, &lsquo;놀이선호도&rsquo; 등을 매초 측정해 정량적인 데이터로 제공한다. 박 대표는 &ldquo;이 데이터는 &lsquo;과학적&rsquo;이고 &lsquo;정량적&rsquo;일 뿐 아니라 월별, 학기별, 연도별 분석을 제공하는 &lsquo;장기적&rsquo;이고 &lsquo;추이적&rsquo;인 데이터로 아이의 발달 과정을 파악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rdquo;고 설명했다.

플레이태그의 AI 핵심기술은 3차원 복원기술이다. 정교한 행동 분석을 위해서는 사람과 사람 간 공간적인 정보가 중요하다. 박 대표는 &ldquo;예를 들어 아이들 간의 상호작용을 인식하기 위해서는 3차원 공간적 정보를 기계가 이해할 수 있어야 하지만, 행동을 관찰하는 비디오(CCTV 영상)는 2차원 정보&rdquo;라며 &ldquo;행동 분석을 위해서는 2차원 영상을 3차원으로 복원하는 기술이 필수적이다&rdquo;라고 말했다.

플레이태그는 다각도 CCTV 영상을 이용해 아이들의 영상을 촬영하고 행동을 분석한다. 컴퓨터 비전의 3차원 복원 알고리즘을 통해 아이들의 자세를 3차원 좌표로 표현하고, 이를 통해 아이들 간의 물리적인 상호작용을 판단한다. 또 영상의 맥락(콘텍스트)을 학습해 아이가 어떤 장난감을 가지고 무슨 놀이를 했는지 판단할 수 있다.

박 대표는 &ldquo;기존의 영상 분석이 하나의 객체, 행동 인식에 머물러 있다면, 플레이태그는 머신러닝을 통해 영상 속에서 &lsquo;누가&rsquo;, &lsquo;무엇을&rsquo;, &lsquo;어떻게&rsquo; 하는지 객체의 행동을 정확히 분석하고 예측할 수 있는 수준 높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rdquo;고 자신했다.

플레이태그는 영유아, 시니어 시장을 거쳐 모든 사람이 행동 분석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ldquo;고객이 만족하는 스토리라인 개발을 하면서 정부&middot;지자체&middot;기업&middot;학계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사업 모델을 만들어내고자 한다&rdquo;고 밝혔다.

[이투데이/정수천 기자(int1000@e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