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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지구 평균기온, 산업화 이전보다 1.47도 높았다…‘추위’ 속에서도 온난화는 계속됐다

이청원 · 2026.02.13

1월 지구 평균기온, 산업화 이전보다 1.47도 높았다…‘추위’ 속에서도 온난화는 계속됐다

올해 1월 전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1850~1900년) 대비 1.47도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유럽과 북미 일부 지역이 강한 한파를 겪었는데도, 지구 전체 평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역적 ‘추위 체감’이 전 지구적 ‘온난화 추세’를 상쇄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유럽연합(EU) 기후 관측기관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는 1월이 관측 기록상 ‘다섯 번째로 더운 1월’이었다고 밝혔다. 평균 지표면 공기 온도는 약 12.95도로 제시됐고, 산업화 이전 대비 상승 폭이 1.47도로 계산됐다. 외신들은 “유럽은 2010년 이후 가장 추운 1월을 겪었다”는 평가와 함께, 남반구는 폭염·산불·홍수 등 기상 재해가 겹쳤다고 전했다.

이번 수치가 파리협정의 ‘1.5도’ 목표를 곧바로 넘겼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져선 안 된다는 점도 중요하다. 세계기상기구(WMO)는 파리협정의 1.5도(및 2도) 기준이 통상 20년 안팎의 장기 평균으로 판단되는 ‘장기적 온난화 수준’을 가리킨다고 설명해왔다. 다만 WMO는 지구 평균기온이 임계치에 접근할수록, 월·연 단위의 일시적 초과가 더 자주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한다.

문제는 ‘수치’ 자체보다 정책 대응 속도다. UNFCCC는 1.5도 억제를 위해 온실가스 배출이 빠르게 정점에 도달한 뒤 급격히 줄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국제사회가 배출 감축 목표를 반복해서 상향해왔지만, 온난화의 체감은 이미 전력·식량·보험·재난 대응 비용으로 전이되는 흐름이 뚜렷하다. 유엔은 온난화 수준이 0.1도만 올라가도 폭염·가뭄·집중호우 위험이 확대된다고 경고한다.

대안은 세 갈래로 압축된다. 첫째, 전력 전환과 효율 개선을 ‘속도전’으로 끌어올려 석탄·가스 발전 의존을 줄여야 한다. 둘째, 단기간에 효과가 큰 메탄 등 단기 기후오염물질 감축을 강화해 상승 속도를 눌러야 한다. 셋째, 이미 현실이 된 기후 리스크에 대비해 홍수·산불·폭염 대응 인프라와 취약계층 보호 체계를 확충해야 한다. 1월의 1.47도는 ‘기록’이 아니라 경고다. 추위가 찾아와도, 지구의 평균은 계속 올라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