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마켓기술을 고객가치로 만드는 미디어

그린-X

나프타 대란 속 폐플라스틱 ‘내부 자원화’ 주목… 환경과 산업 해법 부상

이청원 · 2026.03.30

나프타 대란 속 폐플라스틱 ‘내부 자원화’ 주목… 환경과 산업 해법 부상

나프타 가격 급등과 수급 불안이 이어지면서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재활용하는 ‘내부 자원화’가 환경과 산업을 동시에 겨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국제 유가 변동성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석유화학 산업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 공급이 흔들리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원가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체 원료 확보에 나섰다. 폐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분해해 다시 원료로 사용하는 내부 자원화 기술이 주목받는 배경이다.

내부 자원화는 단순 재활용과 다르다. 폐플라스틱을 열분해하거나 화학적 공정을 통해 나프타와 유사한 원료로 되돌리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기존 석유 기반 원료 사용을 줄일 수 있어 탄소 배출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 동시에 매립·소각되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여 환경 부담도 완화할 수 있다.

환경 측면에서의 의미는 크다. 국내외에서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재활용률 제고는 주요 정책 과제로 꼽힌다. 내부 자원화는 재활용이 어려운 혼합 플라스틱까지 처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기계적 재활용의 한계를 보완한다. 특히 소각 시 발생하는 온실가스와 유해 물질 배출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다만 과제도 분명하다. 기술 상용화 수준이 아직 제한적이고, 설비 투자 비용이 크다. 공정 과정에서 추가 에너지가 필요한 만큼 실제 탄소 저감 효과를 둘러싼 논란도 있다. 재활용 원료의 품질 안정성과 경제성 확보 역시 해결해야 할 문제다.

업계는 정부 지원과 제도 정비를 요구한다. 재활용 원료 사용에 대한 인센티브와 인증 체계가 마련돼야 시장 확대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내부 자원화는 순환경제 전환의 핵심 수단”이라며 “환경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기술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나프타 대란은 위기이자 전환의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폐플라스틱 자원화가 단기적 비용 절감을 넘어 장기적 환경 전략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