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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의 최후 보루, 한국에서 지킨다

한국이 2027년 5월 17일부터 27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제49차 남극조약협의당사국회의(ATCM)와 제29차 환경보호위원회를 개최한다. 1995년 서울 개최 이후 32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남극 국제 환경회의로, 남극 보호 체제에서 한국의 국제적 입지가 한 단계 높아진다는 의미를 갖는다.
남극조약은 1961년 발효된 국제환경협약으로, 남극 지역의 평화로운 이용과 과학연구 협력, 환경보호를 목표로 한다. 한국은 1986년 가입해 1989년 협의당사국 지위를 획득했으며, 세종기지와 장보고기지를 운영하며 남극 연구를 주도적으로 진행 중이다. 현재 세계 57개 협의당사국이 매년 회의를 통해 남극의 기후변화, 생물자원 보호, 미세플라스틱 축적, 관광 규제 등 적극적인 환경 의제를 결정한다.
2026년 히로시마 회의에서 한국은 황제펭귄의 특별보호종 지정을 제안했으며, 세종기지 영구동토층 변화와 남극 미세플라스틱 축적 현황을 국제사회에 공개해 남극 환경 모니터링의 중추 역할을 수행 중이다. 극지연구소 김지희 책임연구원은 환경보호위원회 부의장으로 선출돼 2년간 벨기에와 공동 부의장직을 맡는다.
2027년 한국 개최 회의는 더욱 중요하다. 기후변화로 남극 빙하가 급속 감소하고, 해수면 상승 위협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글로벌 환경 거버넌스의 실질적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장이 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외교부·해양수산부·기후에너지환경부가 협력해 회의 준비를 진행 중이며, 남극 평화적 이용과 과학연구 증진, 환경보호를 위한 국제사회 노력에 주도적으로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의 의장국 역임은 국제 환경 리더십 강화 신호이며, 극지 연구 역량을 세계 무대에 선보이는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