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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 침략자" 거대 바퀴벌레...사육 금지된 이유

최근 호주 당국이 애완동물로 기르는 것이 금지된 마다가스카르 바퀴벌레 10만 마리 이상을 압수하면서 이들 외래종 곤충이 얼마나 심각한 환경 위협인지 드러났다. 한국과 호주, 멕시코 등 여러 국가가 이 거대 바퀴벌레의 사육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는 가운데, 그 배경에는 생태계와 공중 보건상의 심각한 우려가 있다.
마다가스카르휘파람바퀴를 포함한 외래종 바퀴벌레는 놀라운 번식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한 마리의 암컷이 15~40마리의 새끼를 낳을 수 있으며, 급속한 개체군 증가로 토착 생태계를 급격히 침범한다. 호주의 경우 이미 수백 종의 토착 바퀴벌레가 서식하고 있는데, 외래종이 유입되면 먹이 경쟁으로 인한 토착종 감소와 생태계 불균형이 초래된다.
더 큰 문제는 질병 전파다. 호주 기후·에너지·환경·수자원부의 평가에 따르면, 이러한 침입성 바퀴벌레는 식중독, 장티푸스, 콜레라, 소아마비 등 각종 전염병을 옮길 가능성이 높다. 바퀴벌레는 불결한 환경을 오가며 다양한 병원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음식을 오염시켜 대규모 질병 확산을 초래할 수 있다.
외래종 침입의 위험은 한번 정착되면 제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에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불법 거래 단속 강화와 함께 국민 인식 개선을 통해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