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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종전으로 유가하락예상 - 국내기름값하락

박윤석 VP · 2026.06.15

미.이란 종전으로 유가하락예상 - 국내기름값하락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 완화와 종전으로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있다. 뉴욕유는 배럴당 80달러대, 브렌트유는 85달러대로 하락했다. 그러나 반가운 소식이 국내 주유소에 즉각 반영되지 않는다. 국내 기름값 하락에는 2~3주의 시차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기름값이 국제유가 변동에 즉시 반응하지 않는 것에는 여러 구조적 요인이 있다. 첫째, 국내 정유사들이 국제유가로 구매한 원유를 수입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해상 운송에만 2주 이상 소요되며, 이 기간 동안 국제유가가 다시 변동할 수 있다. 둘째, 정유사들은 매주 수요일 기름값을 조정하는데, 환율 변동, 운송비, 세금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하여 가격 결정에 시간이 필요하다. 셋째, 정유사들이 수익성을 고려해 가격 인하를 서서히 진행하는 경향이 있다. 유가 상승 시에는 빠르게 인상하지만 하락 시에는 상대적으로 천천히 인하하는 패턴이 반복되어 왔다.

이러한 시차는 소비자들에게 불공정하게 작용한다. 유가 상승 시는 일주일 안에 기름값이 오르지만, 하락 시에는 2~3주를 기다려야 한다. 더욱이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기 전에 국내 가격 인하가 완료되지 않을 수도 있다. 중동 정세가 다시 악화되거나 공급 차질이 발생할 경우 유가가 재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름값 결정에는 환율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원유는 달러로 거래되므로 최근 달러 강세가 지속된다면, 유가 하락의 효과가 환율 상승으로 부분 상쇄될 수 있다. 따라서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만큼 기름값이 내려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감시와 정유사들의 투명한 가격 정책이 필요하다. 정부는 기름값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가격 인상과 인하의 시차를 줄이도록 유도해야 한다. 정유사들도 국제유가 변동을 보다 신속하게 반영하여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 국제 정세가 다시 악화되지 않기를 바라면서, 투명한 가격 정책으로 소비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