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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의 대사'에서 '환경의 전사'로

이청원 · 2026.07.20

'웃음의 대사'에서 '환경의 전사'로

개그맨 장동민이 환경 문제에 직접 나섰다. 페트병 제조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혁신적으로 줄이는 기술로 특허를 취득한 것이다. 웃음으로 대중을 즐겁게 했던 그가 이제는 기술 개발을 통해 지구를 지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는 단순한 연예인의 이미지 마케팅을 넘어 실질적인 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사례로 주목된다.

현재 전 지구적 환경 문제의 핵심은 플라스틱 오염이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8백만 톤의 플라스틱이 해양으로 유입되고 있으며, 페트병은 그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한국만 해도 연간 약 10억 개 이상의 페트병이 소비되고 있으며, 이 중 30% 이상이 재활용되지 못하고 매립되거나 소각된다. 페트병 1개가 자연에서 완전히 분해되는 데는 약 450년이 소요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페트병 제조 과정에서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다. 기존의 페트병은 일정한 강도와 내구성을 유지하기 위해 정해진 수준의 플라스틱을 사용해왔다. 장동민이 취득한 특허 기술은 이 과정을 혁신적으로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동민의 특허 기술은 페트병의 구조와 재료 배합을 최적화함으로써 플라스틱 사용량을 기존 대비 20~30% 감축할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병의 강도와 투명도, 보존력을 유지하면서도 불필요한 플라스틱을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는 의미다. 이 기술이 산업에 본격 적용된다면 그 환경적 파급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이 기술이 국내 전체 페트병 생산에 적용된다면, 연간 약 30~40만 톤의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매우 상징적인 수치다. 플라스틱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연간 약 60~80만 톤의 탄소 배출 감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는 자동차 약 26만 대가 1년간 배출하는 탄소량과 맞먹는 규모다. 또한 해양 생태계 보호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페트병 플라스틱 감량은 결국 해양으로 유입되는 미세플라스틱을 줄이는 것과 직결된다. 미세플라스틱은 해양 생물들의 소화기관에 축적되어 먹이사슬을 통해 인간까지 도달하는 문제를 야기한다. 플라스틱 사용량 감축은 이 악순환을 끊는 첫 걸음이 된다.

플라스틱 감량은 재활용 산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더 얇고 가벼운 페트병은 재활용 과정에서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재활용된 플라스틱(RPE)을 다시 페트병으로 만들 때도 소재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는 재활용 산업의 경제성을 높이면서 동시에 순환경제의 실현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