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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말하는 탄소 감축"…SBTi, 기업의 기후행동 기준 제시

이청원 · 2026.07.22

"과학이 말하는 탄소 감축"…SBTi, 기업의 기후행동 기준 제시

과학 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 SBTi)가 글로벌 기업의 탄소중립 실현을 주도하는 가장 신뢰할 만한 표준으로 자리잡았다. SBTi는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CDP, 세계자연기금(WWF), 세계자원연구소(WRI) 등 국제 환경 단체들이 공동으로 2015년에 창립한 비영리 조직이다.

SBTi의 핵심은 '과학'이다.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와 국제에너지기구(IEA) 보고서를 기반으로,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1.5℃ 이내로 제한하기 위해 필요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과학적으로 산정한다. 각 산업군의 배출 특성을 반영해 기업별 맞춤형 감축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세계 7,000개 이상의 기업이 SBTi에 동참했으며, 이 중 약 2,700개가 넷제로(Net-Zero) 목표를 설정했다. 가입 기업들은 2년 내 단기·장기 감축목표를 설정해 공개해야 하며, SBTi의 엄격한 검증 과정을 거쳐 승인받는다.

SBTi 참여 기업들의 실제 효과는 놀랍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과학기반 목표를 설정한 기업의 91%가 긍정적 비즈니스 영향을 경험했고, 76%는 투자자 신뢰도 증가, 95%는 기업 평판 개선을 보였다. 또한 86%가 탄소 감축 속도를 가속화했다고 보고했다.

기후위기 시대에 SBTi는 단순한 환경 정책을 넘어 기업의 경쟁력 강화 수단이자 파리협정 목표 달성의 실질적 도구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