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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 여파에 유류할증료 급등…항공·물류비 ‘도미노 인상’ 현실화

정원연 · 2026.04.17

중동 전쟁 여파에 유류할증료 급등…항공·물류비 ‘도미노 인상’ 현실화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격화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이에 따라 항공과 해운 운임에 반영되는 유류할증료가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전방위 산업 비용으로 확산되며 글로벌 경제에 부담을 주는 모습이다.

최근 주요 산유국이 위치한 중동에서의 무력 충돌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는 단기간에 급등세를 보였다. 항공업계는 이러한 변동을 반영해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잇따라 인상하고 있으며, 일부 노선에서는 팬데믹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류할증료는 항공권 가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여행 수요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항공사들은 연료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체감 비용 상승이 커질 수밖에 없다.

해운과 물류 업계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해상 운임에 포함되는 연료비가 오르면서 수출입 기업들의 물류비 부담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결국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원자재와 중간재를 수입에 의존하는 산업일수록 비용 압박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유가 상승이 단기적인 충격에 그치지 않고 장기화될 경우,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에너지 가격이 제조, 운송, 서비스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에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정부와 업계는 유가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한 비상 대응책 마련에 나서는 한편, 에너지 수급 안정과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중장기 전략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