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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결제 통화 구조 변화…원화 비중 소폭 확대, 엔화는 영향력 제한적

박윤석 VP · 2026.04.17

수출 결제 통화 구조 변화…원화 비중 소폭 확대, 엔화는 영향력 제한적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 결제에서 원화 사용 비중이 소폭 확대된 반면, 엔화 결제 비중은 여전히 제한적인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교역 환경 변화 속에서 결제 통화 다변화 움직임이 감지되지만, 달러 중심 구조는 여전히 공고하다는 평가다.

금융권과 무역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수출 결제에서 원화 비중은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 이는 환율 변동성 확대와 함께 기업들이 환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원화 결제를 일부 확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아시아 일부 국가와의 교역에서 원화 결제 활용이 점진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엔화 결제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일본과의 교역 규모가 일정 수준 유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제 통화로서의 엔화 활용은 제한적인 흐름을 보였다. 이는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달러 의존도가 여전히 높고, 엔화의 국제 결제 통화로서의 활용도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수출 기업들이 환율 변동에 따른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결제 통화를 다양화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원화 결제 확대는 중소·중견기업을 중심으로 점진적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다만 달러화가 국제 무역의 핵심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단기간 내 구조적인 변화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통화 다변화와 함께 환헤지 전략을 병행하며 리스크 관리에 나서고 있다.

정부와 금융당국 역시 원화 국제화를 위한 기반 확대와 함께, 무역 결제 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