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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 학위 포기' Z세대, 연봉 7천 킹산직에 몰린다

정원연 · 2026.05.11

'대졸 학위 포기' Z세대, 연봉 7천 킹산직에 몰린다

대학을 졸업한 청년들이 더 이상 사무직만 선호하지 않습니다. Z세대의 직업 선택 기준이 근본적으로 달라졌습니다.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가 Z세대 구직자 1,603명을 대상으로 '연봉 7,000만 원 교대근무 블루칼라'와 '연봉 3,000만 원 야근 없는 화이트칼라'를 비교 조사한 결과, 58%가 블루칼라를 선택했습니다. 이는 전통적인 취업 공식이 무너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입니다.

초봉 격차, 사무직의 2배 이상

경제적 현실이 청년들의 선택을 주도합니다. 사무직 평균 초봉은 3,675만 원이지만, 용접·플랜트·도배·정비 같은 숙련 기능직은 연 5,500만~7,000만 원을 벌어들입니다. 현대자동차 같은 대기업 생산직 일명 '킹산직'은 평균 연봉 1억 원대에 두둑한 성과급과 차량 할인 같은 복지를 제공합니다. 이는 대학 4년을 투자한 사무직 신입사원의 2배 이상 수준입니다.

'공정한 보상' 기준의 변화

Z세대는 단순한 고액 연봉만 추구하지 않습니다. 블루칼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 중 '연봉이 높아서'(67%)가 1순위지만, '기술을 보유해 해고 위험이 낮아서'(13%), '야근·승진 스트레스가 덜해서'(10%), 'AI 대체 가능성이 낮아서'(3%)도 주요 요인입니다. 특히 결과물이 눈에 보이고 성과에 따른 보상이 즉각적인 구조를 선호합니다. 이는 성과 중심, 공정성을 중시하는 MZ세대의 가치관을 반영합니다.

AI 시대의 현실적 계산

블루칼라 선호도 상승에는 AI 시대의 불안감도 작용합니다. 한국고용정보원 분석에 따르면 사무직의 AI 대체율은 2024년 41%에서 2027년 71%로 급상승할 예정입니다. 반면 현장직은 2024년 36%에서 2027년 62%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입니다. 미세한 판단과 감각을 필요로 하는 숙련 기능직은 AI 자동화가 어렵다는 계산입니다.

장기 경제 효과와 우려

경제 관점에서 이 현상은 이중적입니다. 긍정적으로는 숙련기능직 인력 부족 해소와 산업 경쟁력 제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기술직 수급 불균형 해소는 제조업 생산성 향상을 의미합니다. 다만 고등교육 투자 대비 효율성 문제가 제기됩니다. 연간 400만 명이 대학에 진학하면서 교육 비용이 누적되지만, 실제 산업 수요는 기술직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인구 감소 시대에 한국 경제의 고급인력 공급 체계 재편이 필수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