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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 '자산·소득 복합 양극화'에 청년층 직격탄…생산성 저하 우려

박윤석 VP · 2026.06.12

한국 경제 '자산·소득 복합 양극화'에 청년층 직격탄…생산성 저하 우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우리 경제 가계 양극화의 실태와 파급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자산 격차와 소득 격차가 맞물리는 복합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청년층이 경제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특히 부동산 중심의 자산 불평등이 구조화된 가운데 IT 업종 중심의 소득 양극화까지 가중되고 있다.

가장 주목할 점은 저자산·저소득층에 편입된 청년층의 급증이다. 순자산과 소득이 모두 하위 20%에 속하는 가구 중 20~30대 청년 비중은 2020년 7.9%에서 2025년 15.2%로 5년 새 거의 2배 증가했다. 모든 연령대 중 유일하게 상승한 구간이 20~30대라는 사실은 청년층의 경제적 고립이 구조적임을 시사한다. 순자산 지니계수는 2017년의 저점(0.584)에서 2024년 0.625로 급반등했으며, 소득 지니계수도 2024년 3년 만에 반등했다.

경제학적으로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이러한 양극화가 경제 전체의 생산성을 잠식한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의 분석에 따르면 상위 10%의 자산 점유율이 1%포인트 증가하면 2년 뒤 총요소생산성이 0.16% 하락한다. 저소득·청년층은 높은 소비성향을 가지고 있어 경제 활동의 선순환을 이끌 수 있지만, 주거비 부담 증가로 소비 여력을 잃고 있다. 반면 고자산층의 소비 증가는 한정적이고, 고령층 자산층은 현금 유동성 부족으로 소비 활력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

소득 양극화의 원인도 다층적이다. 반도체 등 IT 대기업의 대규모 성과급이 임금을 급등시킨 반면, 비IT 부문의 상승은 제한적이어서 산업 간 격차가 심화되었다. 여기에 생성형 AI 확산으로 청년층 고용이 급격히 감소한 반면 50대 고용은 증가했다. 한국은행 설문 결과, 소득이 낮고 연령이 낮을수록 업무가 AI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인식했다.

한국은행은 기존의 소득 보전 중심 재분배 정책만으로는 복합 양극화 해결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중심의 가계 자산 구조 개선, 생산적 자산 형성 기회 확대, 신성장 산업 생태계 강화, 근로소득 기반 자산 형성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IT 부문의 성과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는 구조적 개선이 필수적인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