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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전력 역대치 마주한 에너지 대전환…"탄소중립 가속화 필수"

올여름 사상 최고의 폭염이 예상되면서 전력 수요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최대 전력수요가 98.8기가와트(GW)에 이를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는 2024년 8월 기록된 97.1GW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기후변화와 에너지 구조 전환의 시급성을 드러낸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부의 전망에 따르면 일반 폭염 상황에서는 94.1GW 수준이지만, 2024~2025년처럼 폭염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태풍 접근으로 태양광 발전량까지 감소할 경우 98.8GW까지 솟을 수 있다.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날씨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의미다. 전력 수요 정점은 휴가가 마무리되는 8월 셋째 주 오후 4~6시로 예상된다. 에어컨 등 냉방기기 수요 폭증이 주된 원인이다.
정부는 지난해보다 2GW 늘어난 107GW의 전력 공급능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8.2GW의 예비력을 유지하고, 설비 고장에 대비해 8.8GW 규모의 추가 예비자원도 마련했다. 다만 환경전문가들은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은 현 전력 공급 구조에서 여름철 수급 압박이 반복되면 탄소배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여름 전력 위기가 저탄소 에너지 구조 전환의 필요성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강조한다. 태풍·흐린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는 안정적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와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구축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수요 관리 측면에서 도시 녹화, 건물 에너지 효율 개선, 데이터센터의 폐열 재활용 등 근본적인 대책도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9일부터 9월 18일까지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설정하고 비상 대응 체계를 운영한다. 집중호우와 태풍 대비 설비 점검, 정전 발생 시 신속한 복구체계를 추진한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선 에너지 효율화,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건물 에너지 관리 강화 등 지속적인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정부는 이번 전력 위기를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지속 가능한 에너지 체계 구축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에 귀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