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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선 307.6㎞ 증가의 그림자··· 자연해안은 줄고 인공해안만 늘어난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이 최근 발표한 해안선 통계는 우려스러운 신호를 담고 있다. 2014년 1만 4,962.8㎞에서 2026년 1만 5,270.4㎞로 307.6㎞ 증가했다는 수치만 놓고 보면 긍정적으로 들릴 수 있다. 하지만 이 수치의 내면은 우리나라 연안 생태계의 급속한 인공화를 의미한다.
더 문제적인 것은 해안선 구성의 변화다. 자연해안선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반면, 인공해안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4년 이후 자연해안선은 꾸준히 줄어들고 있으며, 전체 해안선의 64%를 차지하는 9,771.4㎞의 자연해안선도 이전 조사 대비 50.4㎞가 감소했다. 동시에 인공해안선은 5,486.4㎞로 26.5㎞가 증가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지형 변화가 아니라 연안 생태계의 구조적 변질을 의미한다.
연안매립, 방파제 건설, 해안도로 확충 등 개발 사업이 이 같은 변화의 주요 원인이다.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 연안은 콘크리트로 뒤덮이고 있다. 이는 철새의 서식지 파괴, 해양 생물의 번식지 소실, 해안 침식 가속화 등 돌이킬 수 없는 환경 손상을 초래한다.
국립해양조사원장도 "최근 연안개발 증가와 기후변화에 따라 해안선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는 실정"이라고 언급했다. 이제는 경제 성장에만 집중했던 시각을 바꿔, 자연해안 보전과 해양생물 다양성 보호를 우선으로 하는 정책 전환이 필수적이다. 미래 세대를 위해 우리 연안의 자연을 지키는 것이 진정한 발전의 의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