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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품 규격 제한 완화, 이제 소분 판매로 환경과 경제를 함께 살린다

이청원 · 2026.07.08

일회용품 규격 제한 완화, 이제 소분 판매로 환경과 경제를 함께 살린다

일회용 젓가락, 숟가락, 타올, 행주 등 생물 규격이 정해지지 않은 제품들의 소분 판매가 새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는 기존의 경직된 규제에서 벗어나 환경친화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정책 전환으로, 과다한 일회용품 사용으로 인한 환경 오염을 줄이면서도 소비자의 편의성을 보장하려는 정부의 노력이 담겨있다.

현재까지 대부분의 일회용품은 제조사에서 정해진 규격 그대로 소비자에게 판매되고 있다. 젓가락은 보통 100개 단위로, 타올은 한 묶음으로 판매되는데, 소비자가 소량만 필요한 경우에도 과도한 수량을 구매해야 했다. 이는 개인의 경제적 부담이 될 뿐 아니라 사용하지 못하는 제품의 낭비로 이어져 환경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었다. 환경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생물 규격이 없는 제품에 한해 소분 판매를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이 정책의 환경적 의의는 매우 크다. 일회용 젓가락과 숟가락은 플라스틱이나 목재로 만들어지는데, 필요 이상의 과다 구매는 자동으로 과다 생산으로 이어진다. 제조 과정에서 소비되는 화석연료, 생산 과정의 수질 오염, 그리고 사용 후 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플라스틱 문제까지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었다. 소분 판매 허용으로 소비자들이 실제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게 되면, 과다 생산과 과다 폐기의 악순환을 상당 부분 차단할 수 있다.

일회용 타올과 행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개인 가정에서 필요한 소량만 필요한데도 다량 구매를 강요받으면서 많은 제품이 사용되지 않은 채 보관되다가 폐기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었다. 이는 장기적으로 매립지 부담 증가, 환경 호르몬 문제, 그리고 자원 고갈 문제로 이어진다. 소분 판매를 통해 개인별 소비 최적화가 이루어진다면 불필요한 환경 손상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경제적 효과도 긍정적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원하는 만큼의 제품을 구매함으로써 실질적인 구매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특히 저소득층, 1인 가구, 그리고 여행객들에게는 구매 부담이 크게 경감된다. 또한 소분 판매를 취급하는 일자리도 창출될 수 있으며, 소비자 선택의 폭도 크게 넓어진다. 규격 있는 제품과 달리 소분 제품은 다양한 판매처에서 경쟁이 생기면서 가격 안정성도 기대할 수 있다.

환경부는 이번 정책으로 국내 일회용품 사용량을 연간 수천 톤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소분 판매 과정에서 개인 위생 및 제품 품질 관리가 철저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소분 판매를 담당하는 업체들의 위생 기준 준수와 정부의 주기적인 점검이 필수적이다. 또한 소비자 교육을 통해 올바른 사용법과 폐기 방법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도 필요하다. 이번 정책이 단순한 규제 완화를 넘어 진정한 순환경제 구축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정부, 기업, 소비자 간의 적극적인 협력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