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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비만약' 전면 출격, 국내 제약사들의 도전기

정원연 · 2026.07.23

'K-비만약' 전면 출격, 국내 제약사들의 도전기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의 성장이 가속화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차례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마운자로'와 '위고비' 같은 외국 제품이 시장을 독점하는 가운데, 한미약품을 필두로 한 국내 제약사들이 'K-비만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장 선두에 선 한미약품은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식약처에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한국인 중심으로 개발된 이 약은 임상 3상에서 최대 30%의 체중 감량 효과를 입증했으며, 가격 경쟁력과 낮은 부작용을 무기로 삼고 있다. 한미약품은 이 외에도 5종 이상의 차세대 비만신약을 개발 중으로 전주기적 치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HK이노엔은 중국 바이오기업 사이윈드로부터 'IN-B00009'를 도입해 빠른 시장 진입에 나섰다. 지난 5월 식약처로부터 3상 임상시험 승인을 받은 후 불과 4개월 만에 313명의 환자 모집을 완료하며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JW중외제약, 대웅제약, 동아에스티도 시장 진입을 준비 중이다. 대웅제약은 마이크로니들 패치 형태의 'DWRX5003'으로 주사제와 경구제의 장점을 결합한 차별화 전략을 추진 중이다. 동아에스티는 위장 부작용을 줄인 이중작용제 'DA-1726'을 개발 중이며, JW중외제약은 투약 주기를 2주 1회로 개선한 'GZR18'로 편의성을 강조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제약사들의 시장 진입이 이어지면서 경쟁이 제형과 기전 경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경구용과 경피 패치형 등 차별화된 제형 개발이 향후 시장 판도를 좌우할 핵심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 비만 시장 규모가 7000억 원대로 급성장하는 가운데, 국내 제약사들의 성공이 글로벌 시장 진출의 디딤돌이 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