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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만남도 가성비 계산"…프렌드플레이션에 휘는 MZ세대 경제

정원연 · 2026.07.22

"친구 만남도 가성비 계산"…프렌드플레이션에 휘는 MZ세대 경제

고물가 시대에 MZ세대를 중심으로 '프렌드플레이션(Friendflation)'이라는 새로운 현상이 확산하고 있다. '친구(Friend)'와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친 이 신조어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만남 비용 증가가 인간관계 자체를 경제적으로 평가하게 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Z세대 10명 중 9명이 물가 상승으로 친구 만남이 경제적 부담이라고 응답했다. 외식, 카페, 술자리 등 사교활동에 드는 비용이 급증하면서 만남 빈도를 줄이거나 아예 만나지 않는 선택을 하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경제학적으로 이는 단순한 사교활동 감소를 넘어선 문제다. 소비심리 위축은 외식업, 카페, 엔터테인먼트 등 대면 기반 산업에 직결된다. 또한 인간관계를 '투자 대비 수익률'로 계산하는 태도는 세대 간 공동체 의식 약화를 초래한다.

MZ세대는 본래 가성비와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세대지만, 이제 친구 관계마저 경제성 기준으로 필터링하는 현상은 사회 구조적 위기를 반영한다. 낮은 임금 상승률, 높은 물가, 그리고 증가하는 생활비 속에서 인간관계 유지 비용은 선택이 아닌 '선택받는' 대상이 된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 현상이 단기적 경제 현상을 넘어 세대의 정신건강과 사회 결속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