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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신용 사상 최대 규모 달성, 2분기 2000조원 돌파 임박

정원연 · 2026.08.19

가계 신용 사상 최대 규모 달성, 2분기 2000조원 돌파 임박

올해 1분기 가계 신용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993조 1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1979조 1000억 원)보다 14조 원 증가했다. 2024년 말부터 8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2분기에 2000조 원을 넘어설 것은 거의 확실한 상황이다.

가계신용은 가계대출과 신용카드 결제 대금을 합친 통계로, 현재의 증가 추세라면 사상 최대 규모를 계속 경신할 전망이다. 가계대출 잔액만 해도 1865조 8000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12조 9000억 원 증가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 대출 등 주택 관련 대출이 1178조 6000억 원에 달하며, 8조 1000억 원 늘어난 것이 주요 인상이다.

주택 관련 대출의 급증 배경에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부동산 거래가 급증한 점이 크게 작용했다. 이에 따라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과 빚투(빚내서 투자)는 계속되고 있다. 신용대출과 증권사 신용공여 등을 포함한 기타 대출도 687조 2000억 원으로 4조 8000억 원 증가했다.

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의 주택 관련 대출이 축소되는 대신,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이 8조 2000억 원 증가하며 관리 강화 기조를 우회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특히 비은행 기관의 주택 관련 대출이 10조 6000억 원 급증한 점은 가계부채 분산의 신호로 평가된다.

긍정적으로는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하면서 경제 회복세가 이어졌고, 같은 기간 가계신용 증가율 3.5%와 비교할 때 명목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소폭 하락했다는 평가도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에도 불구하고 비은행권으로의 대출 이동과 지속적인 부채 증가 추세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예금은행은 가계부채 관리 기조를 유지하지만, 금융당국의 관리 강화 이전 비은행 기관의 대출 수요가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이후 2000조 원을 넘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가계부채의 건전성 유지와 함께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