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기회
한국 음식 세계를 사로잡다, K-푸드 '경제 효자' 부상

한국 음식이 글로벌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올랐다. 라면, 김치, 김, 만두 등 K-푸드가 세계 110개국에서 연일 신기록을 경신하며 수출 경제를 이끌고 있다. 정부가 2024년 K-푸드 수출 136억 달러를 기록하고 2030년 21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제시할 정도다.
식품업계의 변화는 놀랍다. 삼양식품은 '불닭' 인기로 1분기 해외매출 5850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8% 증가했고, 해외 비중이 82%에 달했다. 농심은 '신라면' 누적 매출 20조 원 중 약 40%인 8조 원이 해외에서 나온다. 오리온은 글로벌 매출 비중이 72%에 이르렀으며, CJ제일제당은 해외 매출 비중이 51%를 넘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고부가 제품의 성장이다. 수산식품 수출 1위인 김은 2025년 11억 3천만 달러(약 1조 5천억 원)를 기록, 사상 최대 수출액을 달성했다. 조미김과 김스낙 같은 가공 제품이 수출 성장을 견인하며 물량보다 금액 증가가 크다. 이는 한국 식품이 단순한 수출품을 넘어 프리미엄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의미한다.
각 기업은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2027년 중국 자싱공장 완공을 앞두고 유럽까지 진출 범위를 확대 중이다. 농심은 부산 수출전용공장 완공으로 연간 생산량 60억 개로 늘릴 계획이며, CJ제일제당은 헝가리와 사우스다코타 신공장을 추진 중이다. 대상은 인도네시아에 '떡' 공장 가동을, 오리온은 베트남 제3, 4공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투자는 현지 제조능력 확충으로 운송비 절감과 통관 속도 향상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아울러 현지인 입맛에 맞는 맞춤형 제품 개발과 K-팝, 스포츠 마케팅 같은 문화 콘텐츠 활용으로 브랜드 가치를 고도화하고 있다.
한편 과제도 있다. 김은 2026년 10월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 의무화로 새로운 규제 장벽에 직면했고, 미국 FDA 등록과 수출 위생증명서 등 국가별 까다로운 규제를 충족해야 한다. 국내 공급 부족 문제도 대두되어 김 수출이 국내 물가 상승을 초래하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내수 침체 속 K-푸드의 글로벌 확장은 한국 경제에 절실한 희망의 신호다. 문화 콘텐츠와 결합한 '한류 푸드' 전략이 미래 수출의 주축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