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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 1277만 시대에 쌓이는 야구장 쓰레기…일회용품 사용 매장 99.4%

프로야구 흥행이 계속되고 있다. 2026시즌 정규리그 720경기 누적 관중은 1277만551명으로 3년 연속 최다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관중이 늘수록 경기장 쓰레기도 함께 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국회에 낸 자료에 따르면 2025년 9개 프로야구장에서 나온 일반폐기물은 3441톤으로 2023년보다 66.2% 늘었다. 같은 기간 관중 증가율은 52.3%로, 쓰레기가 관중보다 빠르게 늘었다. 잠실구장은 관중이 36.9% 늘어나는 동안 쓰레기가 132.2% 늘었다. Source 환경부 집계로는 전국 스포츠시설 폐기물의 36%가 야구장에서 나온다.
쓰레기가 늘어나는 가장 큰 원인은 일회용품이다. 환경운동연합이 올해 5월 전국 9개 구장 351개 매장을 조사한 결과 349곳(99.4%)이 일회용품을 쓰고 있었다. 다회용기만 쓰는 매장은 1곳뿐이었다. 9개 구장 모두 음수대가 없어 관중이 생수를 사 마실 수밖에 없었고, 이 때문에 페트병 쓰레기도 늘었다. 종이, 비닐, 투명페트병을 따로 버릴 수 있는 분리배출 시설도 부족했다.
다회용기를 쓰면 쓰레기가 줄어든다는 사실은 수치로 확인된다. 2025년 다회용기를 쓰지 않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의 폐기물은 1049톤으로, 관중 1인당 0.64kg이었다. 다회용기를 도입한 잠실구장은 관중이 80%가량 더 많았지만 폐기물은 706톤, 1인당 0.24kg에 그쳤다.
그러나 개선 속도는 느리다. 8월 2차 조사에서 다회용기 확대 등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난 매장은 14.4%에 그쳤다. 오히려 11%는 다회용기 사용을 중단했거나 일회용품을 더 많이 쓰고 있었다. 회수율은 서울 85.4%, 대전 95.2%로 높았지만 다회용기 사업 대부분은 정부와 지자체 재정으로 운영된다. SSG와 한화는 2024~2026년 다회용기에 쓴 구단 자체 예산이 '0원'이라고 답했다.
환경단체들은 KBO와 구단이 폐기물 감축 목표를 세우고 관련 데이터를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한다. 또 입점 매장 계약에 다회용기 사용 의무를 넣고, 음수대를 설치하며, 분리배출 시설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경기와 식음료 판매로 수익을 올리는 구단이 쓰레기 문제에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