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마켓기술을 고객가치로 만드는 미디어

그린-X

축제의 즐거움 뒤에 남는 쓰레기… 서울 자치구, 폐기물 감축에 나선다

이청원 · 2026.10.21

축제의 즐거움 뒤에 남는 쓰레기… 서울 자치구, 폐기물 감축에 나선다

가을을 비롯해 사계절 내내 다양한 지역축제가 열리는 서울에서 축제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친환경 운영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먹거리 부스와 야외 공연, 체험 행사 등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시민에게 즐거움을 제공하지만, 일회용 컵과 음식 용기, 포장재, 현수막 등 상당한 폐기물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축제의 성공을 방문객 수와 경제적 효과만으로 평가하기보다 환경 부담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다.

서울 자치구들은 축제 현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다회용기 사용과 올바른 분리배출, 현장 청소 강화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음식 판매가 많은 행사에서는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와 컵을 다회용기로 대체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다회용기는 회수와 세척, 재공급 체계가 제대로 갖춰질 경우 일회용품 소비를 줄이고 폐기물 발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

분리배출 체계의 개선도 중요하다. 방문객이 많은 축제장에서는 음식물이 남은 용기와 재활용품이 뒤섞이기 쉽고, 오염된 플라스틱은 재활용 과정에서 선별 부담을 높인다. 이에 따라 재활용품과 일반폐기물, 음식물류 폐기물의 배출 장소를 구분하고 안내 표지를 명확하게 설치하는 등 시민 참여를 유도하는 현장 관리가 필요하다. 행사 종료 후 집중적인 청소뿐 아니라 축제 진행 중 폐기물을 수시로 수거하는 체계도 뒷받침돼야 한다.

현수막과 홍보물 등 행사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도 감축 대상이다. 재사용 가능한 안내판과 디지털 홍보물을 활용하고, 불필요한 인쇄물과 일회성 장식물의 제작을 줄이면 축제 전 단계에서 환경 부담을 낮출 수 있다. 축제 기획 단계부터 폐기물 발생량을 예측하고 감축 목표를 설정하는 접근이 필요한 이유다.

다만 친환경 축제가 일회성 캠페인에 그치지 않으려면 성과를 객관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다회용기 사용량뿐 아니라 실제 회수율과 재사용 횟수, 폐기물 총발생량, 재활용률 등을 함께 점검해야 한다. 다회용기 역시 운송과 세척 과정에서 자원과 에너지를 사용하므로 행사 규모와 운영 여건을 고려한 효율적인 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다.

축제는 지역 공동체를 연결하는 문화적 자산인 동시에 자원과 에너지가 소비되는 공간이다. 서울 자치구들이 폐기물 감축을 축제 운영의 기본 원칙으로 정착시킨다면 시민의 환경의식을 높이고 자원순환 문화를 확산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즐거운 축제가 끝난 뒤에도 깨끗한 도시가 남도록 하는 것, 그것이 지속가능한 지역축제의 출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