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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가 지역의 미래를 바꾼다…‘2026 순천국제포럼’ 개최

이청원 · 2026.10.27

생태가 지역의 미래를 바꾼다…‘2026 순천국제포럼’ 개최

생태 보전이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끄는 핵심 전략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자연과 경제의 공존 방안을 모색하는 ‘2026 순천국제포럼’이 10월 26~27일 전남광주 순천시 에코그라드호텔에서 열린다. ‘순천: 자연에서 미래로(Suncheon: From Nature to the Future)’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국내외 도시·학계·기업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생태 중심의 도시 발전 모델을 논의한다.

이번 포럼의 핵심은 자연을 단순히 보호해야 할 대상으로 보는 관점에서 벗어나, 지역의 미래를 뒷받침하는 ‘자연자본’으로 바라보는 데 있다. 순천만 갯벌 보전과 흑두루미 서식 환경 조성을 위해 전봇대 282개를 철거한 사례는 생태계 보호가 도시 공간의 변화와 지역의 정체성 확립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첫날에는 순천시가 제안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회원 도시 간 상호인정제’가 운영된다. 사전 심사를 거친 해외 6개 도시가 생태 보전 성과와 정책 사례를 공유하고 서로의 노력을 인정하는 방식이다. 외부 기관의 일방적인 평가를 넘어 도시 간 협력을 통해 생태정책의 확산을 도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조강연과 학술 세션에서는 생태계서비스의 경제적 가치와 생태·포용적 부, 지속가능한 도시의 미래를 다룬다. 둘째 날에는 자연 회복을 위한 기업의 역할과 순천만의 블루카본·탄소흡수원 등이 주요 의제로 논의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SK증권 관계자들도 참여해 지역의 자연자본과 기업 투자를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환경친화적 지역 발전은 자연을 개발의 장애물로 취급하는 대신 생태계가 제공하는 가치를 보전하고 이를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데서 출발한다. 생물다양성 보전, 탄소흡수원 확대, 생태관광과 친환경 산업의 연계는 지역의 장기적인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이다. 다만 이러한 성과가 지속되려면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는 원칙과 주민 참여, 실질적인 지역 소득 창출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

이번 포럼이 국제적인 논의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정책과 투자, 지역 일자리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순천의 생태 보전 경험이 세계 도시들과 공유되고 실행 가능한 협력 모델로 발전한다면, 자연을 지키는 일이 곧 지역의 미래를 키우는 전략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