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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최전선의 섬나라와 함께 '바닷길 탄소' 줄인다

이청원 · 2026.10.29

기후위기 최전선의 섬나라와 함께 '바닷길 탄소' 줄인다

해수면 상승과 기후재난에 가장 먼저 노출되는 군소도서국과 최빈개도국이 국제 해운 탈탄소화의 주체로 나서도록 돕는 교육이 부산에서 열린다. 해양수산부는 국제해사기구(IMO)와 함께 10월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부산에서 군소도서국과 개발도상국 정책 담당자를 대상으로 선박 온실가스 감축 글로벌 역량 강화 교육프로그램 'GHG-SMART'를 진행한다. GHG-SMART(Greenhouse Gas-Sustainable Maritime Assistance and Resource Training)는 국제 해운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IMO와 해수부가 함께 추진하는 다년간의 역량 강화 사업이다.

국제 해운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3%를 차지한다. IMO는 2050년 무렵까지 국제 해운의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넷제로)를 목표로 내걸었다. 하지만 규제가 강해질수록 기술과 재원, 전문 인력이 부족한 개도국은 이행에 어려움을 겪고 국제 논의에서도 소외되기 쉽다. 해운 의존도가 높은 섬나라에게 탈탄소 규제는 환경 문제이자 생존과 교역이 걸린 문제다.

해수부는 2022년부터 이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고, 지금까지 48개국 79명을 교육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앙골라, 피지, 팔라우, 파푸아뉴기니, 모리셔스 등 17개국의 해운·항만 정책 담당자 27명이 온라인 교육을 받았다. 교육 내용은 정책과 기술을 함께 다룬다. 온실가스 규제 최신 동향, 국제기후금융 활용법, 친환경 선박·항만 기술 로드맵, 대체연료 로드맵, 탈탄소 국가행동계획 수립 방법 등이 포함된다. 참가자들은 이를 자국의 감축 전략으로 옮기는 실습도 한다. 운영은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이 맡는다. 사업 기간은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으로, 올해가 마지막 해다. 이번 교육에서는 조선소와 항만을 찾아 친환경 기술이 개발되고 운영되는 현장도 직접 둘러본다.

선박 탄소는 국경 없이 바다를 오간다. 감축에 뒤처진 나라를 함께 끌어올리지 않으면 해운 넷제로는 달성하기 어렵다. 이번 프로그램이 일회성 교육을 넘어 개도국의 실제 감축 정책과 친환경 연료 전환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