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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텔리전스]"솔루션보다 문제가 먼저"…25년 제조 노하우로 '자율제조 AI' 승부

조혜영 · 2026.11.04

[비스텔리전스]"솔루션보다 문제가 먼저"…25년 제조 노하우로 '자율제조 AI' 승부

제조업계에 인공지능(AI) 도입 바람이 거세지만, 현장에서는 "도입했는데 효과가 없다"는 불만도 적지 않다. 산업용 AI 전문기업 비스텔리젼스(BISTelligence)는 이 문제를 정면으로 겨냥한다. 이 회사는 많은 제조기업이 해결할 문제를 정하지 않은 채 솔루션부터 찾기 때문에, 현장에 맞지 않는 시스템을 들이고 투자 대비 효과도 얻지 못한다고 본다. 그래서 비스텔리젼스는 현장 데이터를 먼저 분석해 실제 문제를 진단하고, 그다음에 AI 해결책을 설계한다. 회사는 25년간의 제조 현장 경험과 AI 기술의 결합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비스텔리젼스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사에 엔지니어링 자동화 소프트웨어를 공급해 온 비스텔(BISTel)에서 출발했다. 비스텔이 2021년 반도체 제품 사업을 미국 시놉시스에 매각한 뒤, 남은 조직이 AI 제조 서비스와 설비 성능관리(APM) 사업을 중심으로 새로 출범했다.

핵심 사업 모델은 'Service as a Solution'이다. 데이터 기반 제조 진단과 AI 전략 수립(컨설팅), 진단 결과를 반영한 현장 맞춤형 산업 AI 구축(솔루션), 지속 가능한 자율제조 운영 최적화(운영)를 하나로 묶었다. 대표 제품으로는 고빈도·대용량 데이터를 엣지(Edge)에서 실시간 전처리하고 시각화·분석까지 제공하는 'KOSMOS'를 비롯해 'DIA', 멀티 에이전트 AI 프레임워크 'PODO'가 있다.

홈페이지에 소개된 적용 사례도 구체적이다. 데이터 패턴 AI 분석으로 엔지니어링 시간을 3시간에서 5분 이내로 줄였고, 1시간 걸리던 리포트 작성은 10분 안으로 단축했다. 제어 예측 모델의 정확도는 90%까지 끌어올렸다. 운항 중인 선박 설비의 건강지수를 기반으로 사후 정비를 예측 정비 체계로 바꾼 사례도 있다.

적용 산업은 반도체·디스플레이에서 철강, 제약·바이오, 자동차, 2차전지, 공공 분야로 넓어졌다. 회사는 '1000만불 수출의 탑', '월드클래스 기업' 선정, 세미콘 웨스트 'Best of West' 수상 경력이 있다. AI 에이전트가 제조 현장으로 빠르게 들어오는 지금, 기술보다 '현장 문제 정의'를 앞세운 비스텔리젼스의 전략이 국내 제조 AI 시장에서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