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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셈] 반도체 공장의 '숨은 조력자'… AI 메모리 투자 바람 타고 성장 궤도로

조혜영 · 2026.10.23

[유니셈] 반도체 공장의 '숨은 조력자'… AI 메모리 투자 바람 타고 성장 궤도로

반도체 인프라 장비 기업 유니셈의 주력 제품은 두 가지입니다. 스크러버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태양전지 생산 공정에서 나오는 유독가스를 정화해 배출하는 환경 장비입니다. 칠러는 공정 장비의 챔버 주변 온도를 안정적으로 맞춰 공정 효율을 높이는 정밀 온도제어 장비입니다. 유니셈은 설립 초기에 가스 스크러버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했고, 이후 칠러로 사업을 넓혀 왔습니다.

두 제품은 수요가 생기는 방식이 다릅니다. 스크러버는 새 공장(팹)을 지을 때, 칠러는 새 공장과 기존 설비 전환 투자 모두에서 수요가 생깁니다. 지난 3년은 신규 팹 투자가 적었고 칠러 원재료인 쿨런트 가격까지 올라 외형과 수익성이 함께 줄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AI 수요로 메모리 투자가 재개되면서 반등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평택 P4·P5와 SK하이닉스 M15X·용인 Y1 등 주요 공장의 클린룸 오픈과 장비 반입 일정이 앞당겨지면서 스크러버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친환경 규제가 강해지면서, 연소 방식이 아닌 플라즈마 방식 스크러버를 쓰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국내 업체 중 플라즈마 스크러버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에 공급하는 곳은 유니셈뿐입니다. 칠러 부문도 공정 장비의 챔버 수가 늘고 극저온 식각 공정이 도입되면서 수요가 커질 전망이고, 쿨런트 가격이 안정되면서 원가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유니셈은 '지속적인 기술혁신을 선도하는 기업'을 비전으로 내세우고, ESG 경영을 핵심 기업가치로 삼고 있습니다. 반도체 공정이 고도화되고 환경 규제가 강해질수록, 눈에 잘 띄지 않던 인프라 장비 기업의 존재감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