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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전기] AI 데이터센터 '숨은 수혜주'...53년 콘덴서 외길에서 고부가 부품사로

조혜영 · 2026.11.05

[삼화전기] AI 데이터센터 '숨은 수혜주'...53년 콘덴서 외길에서 고부가 부품사로

삼화전기가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함께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대표 부품인 알루미늄 전해콘덴서를 50년 넘게 만들어 왔다. 최근에는 범용 부품 기업에서 벗어나 AI 서버용 핵심 부품 공급사로 변신하고 있다.

삼화전기는 1973년 일본 니찌콘과의 합작사 '삼화니찌콘'으로 출발해 이듬해 지금의 이름으로 바꿨고, 1986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1956년 국내 최초로 전력용 콘덴서를 양산한 삼화콘덴서그룹의 계열사다. 주력 제품은 대형·소형·표면실장형(칩) 알루미늄 전해콘덴서, 전도성 고분자 하이브리드 콘덴서, 전기이중층 콘덴서(EDLC) '그린캡' 등이다. 회사는 'Global 전해 Capacitor 전문 선도기업'을 목표로 스마트가전, 친환경 에너지, 5G, 전기차, AI, ICT 분야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

성장의 중심에는 S-CAP이 있다. S-CAP은 정전이 났을 때 SSD에 전원을 잠시 유지해 데이터가 지워지지 않게 지켜 주는 부품이다. 삼화전기는 2019년 삼성전자와 S-CAP을 공동 개발해 공급을 시작했고, 2024년에는 SK하이닉스에도 공급을 개시했다. 국내 메모리 양대 기업을 모두 고객으로 확보한 셈이다. AI 서버가 늘면서 기업용 SSD(eSSD)의 용량이 커질수록 데이터 보호 부품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다른 성장 축은 하이브리드 콘덴서다. 전해액과 전도성 고분자를 결합해 고전압에 강하고 내구성이 높은 제품이다. 삼화전기는 2017년 자동차용 전도성 고분자 하이브리드 전해콘덴서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양산했고, 이후 전장과 통신장비로 적용 범위를 넓혀 왔다.

범용 부품의 안정적인 사업 기반 위에 AI와 전장이라는 두 개의 성장 엔진을 얹은 삼화전기가 '저평가 부품주'라는 꼬리표를 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