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기회
장기 체류형 관광, 한국 인바운드 경제 성장의 새로운 축으로 부상

한국 관광산업에 획기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기존의 단기 방문 관광에서 벗어나 한 달 이상 현지인처럼 머무르는 장기 체류형 관광이 새로운 인바운드 관광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경제적 파급 효과가 상당하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25년 방한 관광객은 약 1,893만 명으로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체류 기간이 길어질수록 경제적 효과가 극대화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체류형 관광의 경제적 가치는 수치에 명확히 드러난다. 한국관광공사의 '인구감소지역 관광 프로파일링 분석'에 따르면 복합 자원 중심의 중거리 숙박·체류형 관광지에서 평균 체류 기간은 2.39일, 숙박 경험률 90.5%, 관광객 1인당 1일 지출이 22만 원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는 잠깐의 방문객보다 오래 머무는 관광객이 숙박, 음식, 문화 체험 등 전반적 소비에서 훨씬 높은 기여를 한다는 뜻이다.
지자체들은 워케이션, 미식 관광, 야간 관광 등 다양한 장기 체류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관광객들이 오래 머물 이유를 적극적으로 마련 중이다. 강원도 정선의 '마을호텔 18번가'는 체류형 관광의 성공 사례로 평가받는다. 폐광촌이었던 지역의 빈집을 주민이 직접 리모델링해 마을 전체를 호텔로 탈바꿈시켜 관광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 경제 활력을 되살렸다.
체류형 관광이 활성화되려면 다양한 숙박 시설, 교통 및 편의 인프라가 기본이다. 그러나 핵심은 지역 주민과의 교류, 로컬 콘텐츠 체험,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 경험 같이 '머무를 이유'를 설계하는 것이다. 소비에서 관계로, 관계에서 생활로 확장되는 선순환 구조 구축이 미래 관광 경쟁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