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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원 오마카세에서 5만 원 뷔페로"...소비 양극화 심화

정원연 · 2026.06.10

"100만 원 오마카세에서 5만 원 뷔페로"...소비 양극화 심화

한때 20~30대의 '소확행'을 대표하던 오마카세 열풍이 급격히 식어들고 있다.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오마카세' 검색량은 2023년 1월 최고점(100)에서 지난달 15로 떨어져 3년간 85% 급락했다. 음식 예약 플랫폼 캐치테이블에서도 2023~2024년 1위였던 '일식 오마카세'는 작년부터 랭킹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더 심각한 것은 일식당의 폐업 물결이다. 지난 3년간 일식당 2,593곳이 폐업했으며, 이는 같은 기간 중식당(1,821곳)을 크게 앞지른 수치다. 서울의 오마카세 식당들은 점심 13만 원, 저녁 25만 원대의 가격을 책정했는데, 이는 일반 소비자들에게 과도한 수준이었다.

업계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과 소비 악화를 주원인으로 꼽는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도 대비 3.1% 상승했으며, 외식 비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소비자들은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수밖에 없게 됐다.

반면 1인당 1만~5만 원대의 중저가 뷔페가 성장하고 있다. 이랜드이츠의 '애슐리 퀸스'는 122개 매장을 운영하며 지난해 매출 500억 원을 기록했다. 아워홈의 뷔페 브랜드 'TAKE'는 개점 1개월 만에 목표를 이중 수자로 초과 달성했다.

뷔페는 같은 가격대에서 여러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가성비를 제공하며, 이는 경제 여건 악화 시점에서 강력한 선택 이유가 됐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트렌드 변화가 아니라 한국 사회의 경제적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