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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CEO 젠슨 황의 한국 방문, AI·로봇 생태계 확대로 경제 시그널

박윤석 VP · 2026.06.09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의 한국 방문, AI·로봇 생태계 확대로 경제 시그널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4박 5일간 한국에 머물며 반도체, 게임, 자동차, 로봇 산업까지 아우르는 포괄적 협력 계획을 밝혔다. 이는 단순 방문을 넘어 글로벌 AI 공급망 재편에서 한국의 중추적 역할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신호로 평가된다.

한국은 엔비디아 AI 칩용 핵심 메모리인 HBM(고대역폭메모리)의 70%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공급하며, 정부와 기업에 26만 개 이상의 고성능 AI 칩이 공급될 예정이다. 황 CEO는 방한 중 HBM4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다른 1사 모두 인증 완료되어 양산 중임을 밝혔으며, 베라 루빈 등 4가지 신규 사업 투자를 공표했다.

자본시장의 주목은 투자 범위의 광대함에 집중된다. 성수동 재계 총수 회동에서는 SK그룹 최태원 회장, LG그룹 구광모 회장, 네이버 이해진 의장과 AI 반도체·로보틱스·데이터센터 협력을 논의했다. 네이버 성남 제2사옥에서는 '글로벌 AI 팩토리' 투자 협약을 추진 중이며, 현대차와는 자율주행 등 피지컬 AI 분야 협력을 협의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엔비디아가 한국에 R&D 센터 채용을 시작했고, 충분한 인력 확보 후 부지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한국을 단순 공급지가 아닌 기술 개발 허브로 포지셔닝한다는 의미다.

이번 방한은 반도체 수급 안정화를 넘어 한국의 제조업 전반을 AI 시대로 전환하는 경제적 전환점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현대차, 엔씨소프트, 두산로보틱스 등 주요 기업들의 동반 성장이 기대되는 가운데, 한국의 AI 경쟁력이 글로벌 공급망에서 새로운 가치사슬을 창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