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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사상 처음 코스피 시총 1위 등극…삼성전자 37년 만에 2위로

SK하이닉스가 한국 증시 역사상 처음으로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자리에 올랐다. 반도체 산업의 급변하는 흐름 속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중요성 증대가 이루어낸 획기적인 변화다.
22일 오전 10시 43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5.35% 오른 291만2000원에 거래되며 장중 294만5000원의 역사적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약 2074조6700억원으로 집계되어 삼성전자(2104조6600억원)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1위와 2위의 시가총액 차이는 단 30조원대로 매우 근소한 수준이다. 삼성전자가 1989년 코스피 시장이 개설된 이후 37년간 1위 자리를 지켜온 가운데 SK하이닉스의 우상향 궤적이 이를 바꾼 것이다.
SK하이닉스의 급등은 글로벌 AI 반도체 수요 폭증과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라는 구조적 요인에 바탕한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입지가 강화되면서 투자자들의 수익성 기대감이 높아졌다. 최근 주요 고객사들과의 HBM4E 신제품 협력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애플의 팀 쿡 CEO가 최근 "반도체 수요가 100년 만의 홍수"라고 표현한 글로벌 공급 부족 상황도 시장 심리를 강하게 지지했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의 펀더멘털이 매력적이라고 평가한다. 한화투자증권 박준영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12개월 주가수익배수(P/E)가 6.6배로 글로벌 테크 기업들의 기본 배수에도 못 미치고 있다"며 "실적 변동성도 확연히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HBM이 SK하이닉스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 20% 수준에서 중장기적으로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익 안정성 강화도 기대되고 있다. 미국 증시 상장(ADR)도 재평가 기회로 지목되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347만원대로 현 주가 대비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고 평가된다. 최고 목표주가는 430만원으로 제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