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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AI 시대 개막"…정부, '모두의 AI' 사업자 카카오·SKT·KT 선정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민 누구나 비용이나 이용량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국산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구축하는 '모두의 AI 프로젝트' 사업자로 카카오, SK텔레콤, KT를 선정했다. 정부는 28일 이를 공식 발표하고 연내 국민을 대상으로 무료 범용 AI 챗봇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확정했다.
모두의 AI는 외산 AI 서비스의 무료 버전에 대한 국민 의존도를 낮추고 국산 AI 생태계 육성을 목표로 추진되는 정부 주도 대규모 AI 프로젝트다. 생성형 AI 국내 이용자가 약 2천300만 명에 이르고 있지만 국민의 3분의 1은 여전히 AI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AI 서비스 보편화를 추진하겠다는 취지다.
선정된 세 개 컨소시엄은 각각 대규모 참여 기업들을 구성했다. 카카오 컨소시엄은 LG 그룹사(LG유플러스, LG AI연구원, LG전자, LG CNS)를 비롯해 루닛, 서울대학교병원, 신한은행, 퓨리오사AI 등 14개 기업·기관과 함께 참여한다. SK텔레콤은 라이너, 신한카드, 티맵모빌리티, 페르소나AI 등 10개사와, KT는 네이버 자회사인 다음과 업스테이지, NC AI, 무신사, EBS 등 16개사와 컨소시엠을 구성했다.
정부는 독자 파운데이션 AI 모델 기준에 따라 국산 AI 모델을 50% 이상 활용하고 서비스 기업 외 국산 AI 모델도 30% 이상 사용하도록 의무화했다. 외산 AI 모델은 제한적으로만 허용되며, 외산 모델 활용분은 정부 지원에서 제외된다. 이는 국산 AI 생태계 육성이라는 사업 목표를 명확히 한 것이다.
선정된 사업자들은 연내 국민을 위해 세 가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먼저 범용 AI 챗봇은 전 국민이 무료로 이용량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기본 서비스다. 공공 AI 에이전트는 공공서비스를 찾아 안내하고 신청까지 대행하는 편의 서비스다. 각 기업별 특화 AI 에이전트는 금융, 의료, 쇼핑 등 분야별 맞춤형 서비스를 의미한다.
정부는 사업 조속 추진을 위해 보유한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B200 512장을 올해 지원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정부 예산으로 전 국민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운영비를 지원한다. 기업들은 서비스 과정에서 확보한 이용자 프롬프트 데이터를 활용해 자체 수익 모델을 구축하고 장기 지속성을 확보해야 한다.
일정상 9월 말 베타 서비스를 거쳐 12월 중 본격적인 국민 서비스 출시가 예정돼 있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모두의 AI는 단순 서비스를 넘어 국민이 AI와 함께 일하고 배우며 일상을 영위할 수 있게 지원하는 계산기·컴퓨터 같은 AI 시대 필수 인프라"라고 의의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