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마켓기술을 고객가치로 만드는 미디어

비즈니스 기회

"빵 사려고 왔다가 책갈피 모으러 온다"…GS25·민음사 협업 '문학빵' 품귀 대란

박윤석 VP · 2026.08.31

"빵 사려고 왔다가 책갈피 모으러 온다"…GS25·민음사 협업 '문학빵' 품귀 대란

편의점 GS25가 출판사 민음사, 캐릭터 브랜드 '오늘의 귀여움'과 협업해 선보인 '민음사빵'이 출시 5일 만에 10만 개가 팔리는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빵 자체의 맛도 좋지만, 무작위로 동봉되는 20종의 책갈피를 모으는 재미가 소비자들 사이에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지난 21일 출시된 1차 제품은 '사랑에 대하여(모카번 커스타드맛)'와 '늑대처럼 싱싱하게 울고 싶었다(깨찰빵 솔티밀크맛)' 2종이다. 26일에는 '오만과 편견(모카번 우유크림맛)'과 '나쁜 소년이 서 있다(깨찰빵 커스타드맛)' 2종이 추가 출시됐다. 빵 포장지에는 민음사가 펴낸 문학 작품의 표지 디자인이 그대로 살아 있어 마치 책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여러 제품이 진열되면 서점의 책장을 연상시킨다.

입고 물량을 기준으로 약 95% 수준이 판매되며 사실상 완판 수준의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두 제품 모두 GS25 전체 빵 카테고리 판매량에서 1, 2위를 차지했다. 재고 확인 앱 '우리동네GS'에서는 접속자가 많아 대기 상태에 빠지기까지 했고, 한 점포의 경우 대기 인원이 80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품절 대란이 심해지자 GS25는 점포당 일일 발주량을 1개로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구입 욕구는 식지 않고 있다. 한 누리꾼은 "청주에서 경기 용인까지 편도 97km를 이동해 민음사빵을 구매했다"고 밝혔고, 여러 점포를 돌아다니며 원하는 책갈피를 찾는 소비자들의 사례가 속속 보도되고 있다.

진짜 인기 요소는 책갈피에 있다. 각 제품에는 민음사 세계문학전집과 시집을 활용한 책갈피 20종이 무작위로 1장씩 들어 있다. 세계문학전집 책갈피는 '괴테와의 대화', '동물농장', '레미제라블', '폭풍의 언덕', '오만과 편견' 등 15종이고, 시집 책갈피는 '나쁜 소년이 서 있다', '숲의 소실점을 향해' 등 5종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 3종은 GS25 한정 굿즈로 다른 채널에서는 구할 수 없다.

책갈피를 모으기 위해 여러 번 제품을 구입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특정 책갈피가 웃돈이 붙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SNS에는 "드디어 하나 구했다. 어릴 적 꿈이었던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을 모으고 있다"는 글과 "오만과 편견이 나올 때까지 빵 사냥은 계속된다"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