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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갈 길을 묻는다" — KIST, 2년간의 임무 수행 보고

임윤철 · 2026.09.17

"우리가 갈 길을 묻는다" — KIST, 2년간의 임무 수행 보고

■ 기술 패권 격변기, 한국이 던진 질문

오늘 9월 17일 오후, 서울 KIST 국제협력관 컨벤션홀에서 'Our Mission, Your Future'라는 슬로건 아래 KIST 임무중심연구소 대국민 보고대회가 열렸다.

"미·중 중심의 기술블록화가 가속하는 시대, 우리는 어디에 서 있어야 하는가."

과거 과학기술은 '하면 된다'는 낙관 속에 개인 연구자의 재량에 맡겨졌다. 그러나 데이터 양과 전력 소모가 폭증하는 지금, 산업 현장의 위기는 곧 국가적 위기로 번\지고 차세대 반도체, 청정수소, 차세대 바이오, 탄소중립, 우주항공, AI 등 어느 하나 개인 연구에 맡겨둘 영역이 아니게 되었다.

KIST가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은 단호했다.

"국가적인 아젠다인가? KIST만이 할 수 있는가?"

이 두 가지 질문을 통과한 임무만이 살아남았으며 비전위원회, 타운홀미팅, PM회의, 연구현장 간담회 등 임무 발굴을 위해 연구소별로 30회 이상의 논의가 이어졌다. 그 끝에 탄생한 것이 7개의 임무중심연구소이다.

■ 준비된 것부터, 하나씩 — 2년간의 출범 여정

단계별 출범 로드맵

KIST는 모든 것을 한꺼번에 쏟아내지 않고 준비된 것부터 차례로 출범시키는 전략을 택했다.

· 1차 2024년 7월 차세대반도체 · AI·로봇 · 청정수소융합 · 2차 2024년 9월 기후·환경 · 천연물 · 3차 2025년 1월 뇌과학 · 4차 2026년 1월 복합소재기술

연구 방식의 근본적 전환

· 팀 중심 연구: 다학제 역량을 결집해 하나의 임무에 30~50명이 도전 · PM 중심 전주기 권한: 프로젝트 매니저가 Go/No-Go를 결정하는 유연한 관리 체계 · 마일스톤 중심 전략: 목표가 변해도 본질만 지키면 진로를 조정할 수 있는 구조 · 수요지향형 개방 협력: 삼성·현대·LG·KT·SK·GS 등 산업계 파트너와 함께 호흡

또한 '7대 SEED 미래산업(SMR·핵융합·재생에너지·양자·우주항공·첨단바이오·첨단공급망)'과 '3대 MEGA 현재산업(피지컬 AI·반도체·AI 데이터센터)'이 서로 '공공 성과'와 '산업 수요'를 주고받으며 NEXT 전략기술을 키워내는 생태계가 설계되었다.

■ 7개 연구소가 그려낸 한국의 미래 — 2035년까지의 청사진

1. 차세대반도체연구소 — 연산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목표: 연산능력 1,000배 향상, 전력소비 1/100 절감 ·핵심기술: 랜덤연산반도체(RPU) ·로드맵: 2026년 CMOS 기반 RPU 칩 설계 → 2030년 세계 최초 5,000 Qubit급 랜덤연산 프로세서 → 2035년 연산 패러다임 전환·협력: 삼성, 가온칩스, 현대, 네이버, 쿠팡

2. AI·로봇연구소 — 안심·안전사회를 만들다

· 목표: 실종자 동선 분석을 11시간에서 10초 내로 단축 · 핵심기술: 피지컬 AI 기반 범용 휴머노이드 KAPEX, AI 통합관제 · 로드맵: 2026년 AI 통합관제 실종자 찾기 → 2030년 양산형 휴머노이드 현장 적용 → 2035년 가정·병원·공장에서 실생활 서비스 실증

3. 청정수소융합연구소 — $3/kg 수소의 시대

· 목표: 수소 생산단가 $5/kg(2026) → $3/kg(2030) · 로드맵: 암모니아 활용 수소·전기 유연 동시 생산 실증 → 수소 저장 100kg/day, 100시간 이상 → 2033년 MW급 유연 청정수소 솔루션 완성 · 협력: 삼성 E&A, 현대

4. 기후·환경연구소 — 한반도 기후위기 대응역량

· 목표: 기후재해 잠재피해 30% 저감 기여 · 로드맵: 2026년 탄소제거 실행기술 기반 확보 → 2030년 현장 적용·양산 단계 → 2035년 한반도 기후위기 대응역량 확보 · 협력: 기상청, 수자원공사

5. 천연물연구소 — 천연물 신약으로 건강수명 연장

· 목표: 천연물 기반 노인성 질환 치료제 신약 승인(2033) · 핵심기술: 대규모 천연물 데이터 + AI 신약개발 · 로드맵: 2026년 신약개발 효율성 가속화 → 2030년 FDA 임상 2상 진입 → 2033년 신약 승인 · 협력: 휴온스바이오파마, 오라, 유니더스

6. 뇌과학연구소 — 치매 없는 사회

· 목표: 치매환자수 및 관리비용 30% 감소 실현(2039) · 핵심기술: 세계 최초 '뇌염증 완화 기전' 신약 후보물질 · 로드맵: 2026년 5,000억 규모 치매 신약 기술 수출 → 2034년 글로벌 신약 승인 → 2039년 초고령화 시대 뇌질환 극복

7. 복합소재기술연구소 — 우주극 초물성 소재 국산화

· 목표: 누리호 성공에 이어 우주 부품 수입 의존에서 탈피 · 로드맵: 1단계 소재 개발·지상 실증(2026~2028) → 2단계 부품 개발·우주환경 실증(2029~2031) → 3단계 시스템 통합 실증(2032~2035) · 핵심성과: 무게 30%↓, 내방사선 성능 10배↑, 열전도율 50%↑

■ 2년간의 도전, 그리고 새 여정

2년간 7개의 연구소는 각자의 영역에서 미래 기술을 한국 땅에 심어 왔습니다. RPU 칩 설계, KAPEX 휴머노이드 플랫폼, $5/kg 수소 생산, 뇌염증 완화 신약 후보, 기후재해 저감 솔루션, 우주극 경량 소재 — 모든 숫자가 '가능성'을 넘어 '임박한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오상록 원장이 강조한 메시지는 분명하다. 과학기술은 더 이상 연구실 안에 머물지 않으며, "임무중심 R&D는 곧 국가 전략이고, 국민의 미래이다."

KIST가 제시한 로드맵은 이제 산업계·정부·연구기관이 함께 채워나가야 할 '공동의 과제'가 되었다. 2035년, 연산 패러다임이 바뀌고, 수소가 일상 에너지를 대체하고, 휴머노이드가 사회안전을 책임지고, 천연물 신약이 건강수명을 연장하는 날, 그 첫 단추는 지난 2년간의 여정에서 이미 끼워졌다.

우리의 임무가 당신의 미래가 되는 길, 이 길을 KIST는 지금도 가고 있다.

📅 행사 일정

· 일시 : 2026. 9. 17. (목) 14:30~17:00, KIST 국제협력관 컨벤션홀 · 프로그램 : 개회식 → 발표(임무중심연구소 소개영상·주제 발표) → 라운드테이블 토론 → 기념촬영 → 만찬

오이마켓 임윤철(ynchllim@gmail.com)